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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문화재단 이사장 민간공모. . . 의혹 없이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

새 도마 위에 부패한 생선을 올려선 안된다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6/08 [21:55]

“홍천문화재단 이사장 민간공모. . . 의혹 없이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

새 도마 위에 부패한 생선을 올려선 안된다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2/06/08 [21:55]



홍천문화재단은 홍천군수가 당연직 이사장이었던 종전과 달리 지난해 조례개정에 따라 재단을 대표하는 이사장을 민간공개모집으로 선임한다.

 

처음 시행되는 공모일정이기에 지역 문화예술계의 상당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이미 민선8기가 출범하기 전, 모씨가 이사장으로 예정됐다.”는 밀실의혹이 제기되고 이를 반증하듯 공모일정이 갑자기 변경돼 사실관계 의혹이 부풀어져 최종 임용까지 귀추가 주목된다.

 

(재)홍천문화재단을 대표하는 이사장 공개모집은 지난 5월 9일 재단 및 홍천군청 홈페이지에 공고돼 24일 응모가 마감됐다. 재단은 응모마감 후 지원자의 인적사항이나 지원자 수, 임원추천위원회의 위원구성 실명에 대해 취재진에 함구하고 있어 깜깜이 공모일정에 의혹을 더하고 있다.

 

재단이 밝힌 최초 공개모집 일정은 24일 지원자 접수마감과 27일 임원추천위원회의서 심의를 통해 최종 2인의 복수후보를 선정하고 6월1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해 7월2일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8기 홍천군수가 임용하는 것으로 돼있다.

 

통상 공개모집에서는 단계별로 확정된 내용을 공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재단은 27일 후보2명을 최종 선정하기로 한 공시된 일정을 수일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통보가 없다가 뒤늦게 응모자들에게 일정변경을 통보했다. 재단은 임원추천위원회 심의일정을 6월 13일로 조정하고 선임결과 발표를 6월30일로 변경하며 최종 임용일자를 7월 4일로 변경해 응모자에게 고지했다.

 

재단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위원들이 모이지 않아 부득이 일정이 변경됐다고 답했으나 공적인 공모일정변경의 사유로는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사장의 포괄적 자격요건 중 ‘응모자의 비전제시 및 혁신능력을 갖춘 자’에 대하여 검증할 수 있는 면접이나 서면으로 제출하는 양식도 전혀 제시되지 않은 것도 공모의 공정성과 투명성, 객관성을 의심하는 대목이다.

 

적어도 홍천군의 문화발전과 재단발전을 위한 응모자의 비전제시와 자질, 능력에 대한 검증은 임원추천위원회가 면접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건인데 중요한 면접이 생략된 것은 어떤 이유로든 의심의 소지가 크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응모자의 다면평가가 아닌 단순 이력만을 갖고 심사한다면 본연의 목적과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고 결국 밀실서의 거래의혹으로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재단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위원회는 7인으로 구성하며 홍천군수가 추천하는 자 3명(여성1명)과 홍천군의회가 추천하는 자 2명(여성1명) 그리고 재단에서 추천하는 자 2명(여성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모씨가 지원했을 경우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섣부른 예단이다. 다만 의혹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도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의가 좀 더 디테일하게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한편 이번 공모에 응모를 준비하다 포기한 문화계 A씨는 “재단이 일간지나 지역신문에 공고하지 않아 알 수 없었는데 지인이 홈페이지 귀퉁이에 공모가 난 것을 보고 추천해 지원준비를 했는데 모씨가 이미 내정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포기했다”며 “괜히 들러리로 망신당하고 싶지 않았다”고 허탈해 했다.

 

또 문화계 수장인 B씨는 “이사장의 민간 공모시행 결정은 홍천문화재단이 항구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기회이고 홍천문화예술발전의 커다란 전환점”이라며 “부도직전의 공기업이 민영기업으로 이양되었을 때 새롭게 혁신되고 살아난 예가 많다.”며 홍천군이 특정인들의 이해관계와 관행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홍천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아젠다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마찬가지로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8기 홍천군정도 공의를 구현한다는 의지로 홍천군민의 선택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젠 정략을 떠나 순전히 홍천지역의 문화발전과 이를 통한 관광자원화의 문화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인재를 잘 뽑아야 한다. 결코 새 도마 위에 부패한 생선을 올려선 안된다.

 

 

용석준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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