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대표로 있는 홍천군정의평화포럼은 지난 4월30일(금)홍천문화원 대강당에서 지역오피니언 리더 및 군민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천의 기업유치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진행은 필자의 기조발언에 이어 윤영호 한국공감소통연구소대표가 좌장으로 이규설 홍천군번영회장, 이호재 (주)산돌식품 부대표, 황윤철 (주)아이노스화장품 부대표, 나기호 군의원, 방정기 군의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필자는 기조발언에서 PPT를 통해 홍천의 저출산, 초고령화, 지방소멸의 위기 등을 분석하고 홍천군의 기업현황과 횡성군의 기업유치 성공사례를 비교하며 기업의 진입장벽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친 기업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홍천군의 성장동력이 될 용문-홍천간 철도와 홍천K-바이오 혁신파크 조성, 그리고 한수원의 풍천리 양수댐 건설시 지역경기부양의 기대치를 높이기 위한 3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행사 후, 필자가 기조발언한 ppt내용에 대하여 독자의 권유에 따라 이날 발표한 내용을 싣는다.
2021년 홍천군은?
2021.03.31.기준 홍천의 총인구는 68.751명이다. 최근 90일 간 446명의 인구가 감소됐다. 출산율은 1.12%로 초저출산이며 홍천의 50세 이상 인구가 56.7%를 차지해 경제활동인구인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어 생산성 둔화와 전문 인력의 구인난이 예고된다.
홍천군의 인구증가요인과 감소요인
인구정책
청년층의 노동자 및 전문인력 수급을 위해선 반도체와 같은 대기업의 제조업체가 유치되어야 젊은 층의 인구유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선 제조기업에 적합한 산업공단과 농공단지 조성이 시급히 구축되어야 가능하다.
홍천군의 사업 분류별 사업체 수
홍천군의 사업 분류별 사업체 수를 보면 제조업체가 7%에 그쳐 홍천지역경제의 열악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홍천의 기업유치현황
홍천에 대표적인 기업 삼성메디슨이 1988년에 들어오면서 1995년에는 대명, 1997년 하이트맥주가 홍천에 유치됐고 이후 2012년 (주)CTC바이오 화진화장품 비피도 2013년 전원테크 2014년 (주)나인앤나인.. 그리고 (주)스카이미디어 공장이 홍천에 이전됐다. 그리고 6년 뒤인 2020년 (주)아니노스화장품이 홍천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기업이 홍천에 오지 않는 이유
최근의 기업의 진입장벽 예
(주)JS그린에너지는 홍천군 화촌면 장평리에 250억 규모의 산자부국책공모사업에 선정돼 이곳에 공장부지를 매입했다. 이 업체는 홍천군으로부터 공장설치 조건부승인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민의 반대시위로 좌절위기에 있다. 홍천군은 지난 23일 민원조정심의에서 공장설치 불허처분을 결정했고 회사는 행정소송과 주민과의 민 형사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횡성군의 기업유치 성공사례
횡성군은 최근 2021년 4월7일 국내 최대규모의 전기버스 충전시설 구축 기업인 (주)펌프킨 유치가 확정됐다. 이 회사는 연매출 200억인 회사로 횡성에 150억을 투입해 15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횡성은 지난 5년간 24개의 기업유치에 성공했고 민선 6기때 59개의 기업을 유치해1851명의 고용창출을 이루어냈다.
횡성군의 친 기업정책
횡성군의 기업유치 성공은 친기업정책으로 수도권에 전담직원을 파견하고 지방규제혁신과 규제완화, 행정절차간소화, 기업유치 전략의 다양화(인구분포에 따른 유치업종 차별화/ 청년층의 인구유입위한 양질의 기업유치 병행 / 창업생태환경조성)를 들 수 있다.
홍천군의 기업정책방향
홍천군은 횡성처럼 친기업정책으로 행정서비스를 전환하고 기업전담부서(예, 기업과)를 부활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북방농공단지조성을 조속한 시일에 완료하고 분양조건도 장기저리 무상임대 등의 파격적인 분양조건도 고려해야 한다. 이어 추가 산업기반확충을 위해 비싼 농경지가 아닌 산지를 개발한 산업농공단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양질의 기업유치를 우선하지만 혐오기피시설에 대한 재인식을 통한 기업유치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다.
홍천철도의 조기착공 및 준공
양수댐건설. . . . 3자협의체 구성해야
양수댐건설은 1조2천억의 투입되는 대형건설사업이다. 용문-홍천철도길보다 4천억이 더 많은 건설비용이다. 애꿎은 지역주민을 볼모로 유치된 국책사업인 만큼 반드시 지역경제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한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상부댐과 하부댐 터널 등 콘크리트공사 시 한수원은 비산먼지나 환경오염을 우려해 공사현장에서 자체 레미콘 공장을 건설해 자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양수댐의 상, 하부댐에 들어가는 콘크리트 물량이 약 310만 루베라고 하는데 요즘 시세가격으로 치면 1루베당 7만원을 쳐도 2100억이 넘는 예산이다. 한수원이 양수댐유치가 결정되자, 기업의 비용절감을 이유로 건설자재며 장비, 근로자까지 외지에서 공급받는다면, 양수댐 유치는 홍천에 백해무익한 것이 된다. 그럼으로 홍천군이 적극 나서서 한수원이 양수댐유치서는 국책사업논리로 유치 후에는 기업논리로 변질되지 않도록 3자협의체를 구성해 건설비용이 홍천관내에서 공급받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한수원은 상하부댐 간 왕복할 수 있는 2차선도로를 개설하는데 조금만 더 길을 닦으면 야시대리와 100대 명산인 가리산에 연결돼 풍천리와 가리산이 산림관광특구로 조성할 수 있는데, 한수원은 필요한 구간만 도로를 닦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한수원이 최초 양수댐유치 시 양수댐 주변을 관광자원화한다는 약속과 위반된다. 보다 효율적인 관광자원을 만들기 위해서도 양수댐은 풍천리와 야시대리 가리산과 도로를 연결해야 한다.
홍천군이 한수원과 주민대표들과 함께 3자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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