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은 홍천의 블루오션이다. 그리스도의 영원한 축복이 홍천군에서 발원되었다고 주장하면 무리일까?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무궁화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꽃이다. 무궁화가 나라꽃이 되기까지 신라시대부터 한국을 '무궁화 나라'(槿城)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조선의 윤치호 선생 등의 발의로 애국가를 만들면서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을 넣음으로써 조선의 나라꽃이 됐다. 비록 법령에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의 국화임이 분명하다.
한편 무궁화 꽃은 홍천군의 상징이기도 하다. 홍천으로 낙향해 민족독립을 위해 조선전역에 무궁화 꽃을 보급했던 한서 남궁억 선생, 그는 교육자이자 기독교 장로이다. 홍천에서는 지금까지 한서 남궁억 선생을 기리는 추모제가 수십 년 동안 진행되고 있으며 한서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홍천축제로 자리매김 해왔다.
그러나 어느 날 한서문화제의 이름이 폐기되고 ‘나라꽃 무궁화축제’로 변경돼 운영해오다 타 시도에서도 동일한 무궁화축제가 과감한 투자로 차별성을 잃자 지금은 빛바랜 축제로 현재 청소년수련원에서 약식으로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오랜 전통의 한서문화제를 되찾을 수는 없을까?
무궁화 꽃에는 그리스도의 영원한 사랑과 축복이 담겨져 있다. 이스라엘 샤론평야에 아름답게 펼쳐진 샤론의 꽃, 무궁화 꽃을 상상해 보자. 그리고 또 대한민국 삼천리금수강산[三千里錦繡江山]에 펼쳐진 무궁화 꽃을 상상해 보자.
모세가 애굽땅에서 400여 년 동안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해 가나안땅으로 인도한 모세의 여정과 일제식민치하에서 한민족의 독립을 위해 조선전역에 무궁화 꽃을 전파하고 민족의 얼을 심은 남궁억 선생의 여정과 다르지 않다.
남궁억 선생이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체티의 오페라 '루치아 디 람메르모어 Lucia di Lammermore'에 나오는 합창곡에 가사를 붙인 찬송가 580장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다.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봄 돌아와 밭갈 때니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곧 이 날에 일 가려고 그 누가 대답을 할까,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 강산 위해, 하나님 명령 받았으니 반도 강산에 일하러 가”(1절)
남궁억 선생은 일제하에 '추수할 것이 많은데 추수할 일꾼이 적다'며 한민족의 얼을 일깨우기 위해 찬송가 580장을 지어 전국에 보급했다. 어른은 물론 어린아이들이 더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그 전파력은 강했다. 한민족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송가보급이 곧 독립운동(獨立運動)이었던 것이다. 남궁억 선생의 놀이문화에서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아이들이 놀 때마다 자연스럽게 무궁화 꽃을 상기하고 또 적이 어디까지 쳐들어 왔는지 늘 경계하는 자세가 몸에 베이게 한 계몽운동이었다.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게임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필자는 홍천군이 나라꽃 무궁화에 담겨있는 남궁억 선생의 민족독립과 또 성경 속 깊은 스토리를 잃지 않고 그 문화적 콘텐츠를 확대 재생산해 그 가치를 응용하고 개발하기를 기대한다.
홍천의 오랜 문화축제인 ‘한서문화제’가 복원 부활되기를 기대한다. 한서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 꽃에 담겨있는 본질적 가치를 더욱 스토리텔링화하고 그 가치를 경제적 부가가치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무궁화 꽃 샤론의 꽃"에서 생성할 수 있는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경제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가치창출을 멀리서 찾지 말고 홍천군이 갖고 있는 기존 역사 속에 인문학적 가치를 입히면 된다. 거기서 충분한 성장 동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홍천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샤론의 꽃 무궁화’는 홍천의 문화적 블루오션으로 손색이 없다. 수천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찾는 이스라엘 성지가 강원도 홍천서면으로 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샤론의 꽃 예수, 무궁화 꽃, . . . 기독교 선진유럽의 그 어느 곳보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있고 받을 수 있는 땅이 이젠 대한민국 홍천이다. 선민을 자처하는 이스라엘의 축복이 이제는 동쪽 한민족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화, 샤론의 꽃 무궁화에 담겨진 그리스도의 영원한 축복과 감사가 이미 오래 전에 홍천군에서 발원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용석준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홍천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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