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북한의 발사체 추가 발사와 관련, "참 답답하고 한심스럽다. 일본에 대해 '경제침략', '한일전' 이야기를 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번 북한이 도발했을 때 대통령 주재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심각성을 파악하라고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를 연기해드렸는데 당시 대통령 주재 NSC는커녕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회의만 열렸고 북한에 대한 어떤 항의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친북정부의 스탠스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여전히 이름도 제대로 못 붙이는 한미연합훈련은 홍길동 훈련이 되어가고 있다"고 비꼬았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난 5월 9일 북한이 올해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군사합의 이후 남북이 기존 무기체계 발달을 위한 시험 발사나 훈련은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이 (북한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가세했다.

정 수석은 이어 "문 대통령이 이렇게 말해서 국방부나 다른 어느 부처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아무 말을 못하고, 오직 군사합의 취지에 위반한 것 같다고만 말한다"며 "이렇게 모호하고 잘못된, 우리 스스로 무장해제 시키는 9.19 남북군사합의는 당연히 폐기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주장했다.

민경욱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상대와 평화 경제협력을 해서 일본을 앞지르자는 말이 아직도 유효하느냐"고 비꼰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그런 한가한 소리 하지 말라는 김정은의 메시지가 아닌가. 경제협력 소식에 귀가 솔깃했다면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올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친구하자고 과자 준다고 손을 내미는데 (북한은) 바로 코 앞에서 뒤돌려차기 태권도 신기술을 보이며 씩씩 거리고 있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