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17일 "1번부터 10번, 1번부터 15번까지는 시민사회와 다른 정당들이 배치를 하고 그 이후 순번부터 민주당이 비례후보를 배치하는 방식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혜인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견임을 전제로 "시민사회의 추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번에는 시민사회 추천을 다 민주당 의석으로 가져가지 않았나? 그런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제 정당들과 시민사회가 선거 이후에도 계속해서 독자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연히 이 비례연합정당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반응에 대해선 "아직 지도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답변이 있지는 않았다"며 "이재명 대표가 어제 복귀를 하셨기 때문에 선거제도를 포함한 여러 가지 선거 대응 방안들을 민주당 차원에서도 고민하면서 답변이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역구에 출마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 비례연합정당을 포함한 선거연합의 큰 틀이 갖춰지게 된다면 그 다음에 저의 출마를 포함한 기본소득당의 구체적인 출마 전략도 논의하게 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