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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224.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3/04/12 [09:02]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224.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3/04/12 [09:02]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작은 필름 카메라를 들고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예술의 반열에 올린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이다.

 

1908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화랑을 경영하는 작은아버지의 영향으로 미술을 공부했다.

그러나 1930년 미술 교사의 규격화된 가르침에 답답함을 느끼던 그는 모험을 쫒아 프랑스 속령의 아프리카로 떠났다. 그곳에서 목격한 참상이 브레송을 사진으로 이끌었다.

붓보다 빠른 도구로 세상의 상처를 증언해야 한다고 느꼈던 것이다.

 

그는 당시 일반적이던 중형카메라를 버리고 가볍고 손바닥 크기만 한 라이카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그는 복잡한 장비나 플래시 등 사진을 찍는 데 필요하다고 여겼던 기자재들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믿었다. 그저 현장에 발을 디딘 채 연출을 거부한 흑백 사진만을 고집했다.

 

사진기자들의 개성을 보호하기 위해 1947년 사진통신사 '매그넘'을 설립했으며 마하트마 간디의 임종, 마오쩌둥의 중화인민공화국선포, 스페인 내전, 한국전쟁 등 역사의 흐름에 함께한 뛰어난 사진작가이기도 했다. 1955년에는 사진작가로는 처음 루브르 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런데 64세 때 그는 돌연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20여 년을 사진의 거장으로 군림하던 그가 다시금 그림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말고 움직여라'는 말로 자신의 도전을 설명했다.

 

1999년 브레송은 생애를 돌아보는 한 인터뷰에서 "아직도 정복해야 할 게 남아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물론 있습니다. 바로 죽음이지요."

늘 발전하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브레송은 '전설', '사진의 선승'등 20세기의 위대한 사진가로 추앙받았다.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는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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