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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17개월만에 최악. 아파트 투기 심리는 광풍

홍천뉴스투데이 | 기사입력 2018/08/28 [19:00]

소비자심리 17개월만에 최악. 아파트 투기 심리는 광풍

홍천뉴스투데이 | 입력 : 2018/08/28 [19:00]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대선 직전 수준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집값이 오를 것이란 투기심리만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제 위기감은 고조되나 투기심리만 확산되는 '병든 경제'의 적나라한 실상이다.

28일 한국은행의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떨어지면서 100선이 무너졌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다.

CCSI는 6월 -2.4포인트, 7월 -4.5포인트에 이어 석달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며 대선 전인 작년 3월(96.3) 이후 17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CCSI가 100을 밑돈 것도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0으로 한 달 전보다 무려 7포인트나 급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82)도 5포인트 떨어졌다. 현재 경기도 나쁘고 앞으로 경기 전망도 암담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생활형편CSI(89)도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98) 역시 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CSI는 97이었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06으로 1포인트 올랐다. 소득은 줄고 있으나 물가 상승 등으로 지출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밖에 취업기회전망CSI(85)는 2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3월(76)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아 고용 위기감이 계속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단 하나, 서울 아파트값 폭등의 후폭풍으로 주택가격전망CSI(109)는 역대 최대인 11포인트나 폭등하며 100선을 넘어섰다. 서울에서 시작된 아파트 투기 열풍이 전국으로 전방위 확산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적신호다.

CCSI는 실제 소비보다 1분기 정도(3개월) 선행한다는 점에서 연말 경제가 더욱 심각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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