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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복 작가 에세이 31] 질병의 진리(疾病의 眞理)

투병(鬪病)은 죽고 치병(治病)은 산다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3/05/15 [21:51]

[홍진복 작가 에세이 31] 질병의 진리(疾病의 眞理)

투병(鬪病)은 죽고 치병(治病)은 산다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3/05/15 [21:51]

病의 本質을 다뤘으면......

 

 

 

코로나로 마스크 착용한지 2년 5개월 만에 착용의무가 해제됐다. 그동안 생활하는데 많은 불편함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덕분에 개인 위생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생활습관도 달라진 건 좋은 변화다. 감기 환자가 98%가 감소한 반면에 우울증환자는 7%가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던 말 중에서 많이 들은 것 중 하나가 질병관리청이라는 공공기관 이름일 게다. 病관리청이 아니라 疾病관리청이라고 한다. 

 

病과 疾病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할머니들이 병원에 가는 이유는 오래 살려고 가는 게 아니라 아프지 않으려고 가는 거란다. 또 어느 할머니가 의사선생님을 찾아와 안 아프고 죽을 수는 없냐고 하는 할머니가 있었다 해서 TV를 시청하다가 웃은 적이 있다. 사람은 안 아프기를 바라고 늙으면 고통 없이 죽기를 바란다. 하지만 病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8苦 중 하나로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오는 것이니 피할 수 없는 일이다.

 

金死祿生-- 금사녹생

(쇠는 녹슬면 죽는다)

人死病生-- 인사병생

(사람은 병이 나면 죽는다)

喜死罪生-- 희사죄생

(기쁨은 죄가 생기면 죽는다)

 

이처럼 사람은 병으로 죽을 수밖에 없다. 나는 의사도 약사도 아니고 병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어 전문적인 얘기도 할 수도 없지만 병의 본질 면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요즘은 TV프로에서도 건강프로도 많고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건강에 대한 지식은 많이 알고 있는 듯하다. 방송에 출연한 의사나 약사나 이 분야의 전문가들 대부분 건강을 지키려면 영양과 운동(생활습관)으로 요약해서 말하고 있다.

 

물론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병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말하지 않고 있어 시청하는 사람들은 병의 원인은 물론 치료도 운동과 영양만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잘못 학습되고 있는 게 아닌가해서다. 하기야 공중파 방송이라 그렇고 의학이라는 학문적 측면에서도 의사 개인적 차원에서는 알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마음과 같이 보이지 않는 측면을 말했다가 문제가 될 수 있기에 회피하는 면도 있겠지만, 어찌됐든 시청자들은 오판을 하게 되고 잘못된 지식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질병과 탐진치(痼疾病과 貪嗔痴)

 

우리가 흔히 고질병(固疾病)하면 오래 앓고 있어서 고치기 어려운 병으로 알고 있다. 固는 유전병을 말하고 疾은 정신질환을 뜻한다. 病은 육체병이다. 술을 좋아하다보면 술에 집착을 하게 되고 이러한 습성은 자식들에게 유전적으로 전달된다. 이것이 固이다.

 

술을 많이 먹게 되면 중독이 되는 疾이다. 그 다음은 간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간경화든 간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쯤 되면 病이 심각한 단계다. 固는 유전병을 말하는데 祖父나 父母로 부터 받는 것으로 요즘 말로는 가족력이 있느냐 하는 문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 같은 것은 물론 체질은 당연히 물려받는 것으로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면 내 건강을 먼저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疾은 정신질환으로 육체적 병이 아니다. 두뇌 속의 질환으로 정신적인 문제는 무의식 또는 전의식에 의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病은 일반적으로 육체의 병이다. 육체병은 주로 입과 코로 들어온 병이 많다. 감기나 코로나처럼 코로 들어오는 병은 하늘의 병이다. 인간에게 잘못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보면 된다. 이번 코로나도 인간이 지구환경을 파괴하므로 그에 대한 대가를 주면서도 경고를 하는 것으로 이를 깨달아야 한다.

 

입으로 들어오는 병은 인간 스스로 병이 될 줄을 모르고 편식하거나 지방이나 밀가루 단것 지나친 탄수화물을 섭취함으로서 당이나 고혈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잘못을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병은 전염이 되지만 입의 병은 전염되지 않는다.

 

부처님께서는 固疾病의 원인은 탐진치(貪嗔癡)에서 온다고 하셨다. 貪은 욕심이고 嗔은 분노하는 것이며, 癡는 어리석음을 말한다. 방송에서 건강을 지키려면 이 같은 본질적인 문제도 다루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아쉽다. 흔히 병원에서 약주고 치료하는 것을 의학이라고 하는데 원칙적으로는 밥상이 의학이고 병원치료는 대체의학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우리밥상을 건강하게 하면 우리는 자연스레 건강하게 되는데 밥상이 잘못되기 때문에 대체의학으로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다. 요즘 말하는 대체의학은 사실은 대체의학이 아니고 자연치유다. 우리 몸은 햇빛, 공기, 물, 소금, 채소로 자연치유가 가능하다. 우리 몸은 항상성, 재생성, 면역성이 있어 특별한 치료 없이도 치유가 된다.

 

요즘 사람들이 욕심 많고 화 잘 내고 어리석다고 보면 병이 많은 이유는 당연하다. 병의 원인이 되는 탐진치를 의사들이나 방송프로그램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줘야 한다. 이러한 병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지 않고 영양과 운동이라는 2가지 측면만을 다루어 건강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니 이 또한 어리석음이 아닌가?

 

다시 말해 진정한 의미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려면 욕심을 부리지 말고 화내지 말고 어리석지 말아야 함에도 내면적인 것을 도외시하고 있어 이를 강조하고자 한다. 기허(氣虛)는 에너지의 문제로 욕심을 내거나 집착하면 氣가 허해지는 것이고 기어(氣瘀)는 피(Blood, 혈)가 탁해지는 것으로 고지혈,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기울(氣鬱)은 Stress로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우울하게 되는 것이다.

 

욕심을 내거나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속에서 나쁜 호르몬이 나오게 되고 이 호르몬이 염증을 만들어 결국에는 癌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살기가 힘들고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我是他非 생각을 많이 하는 생활 속에서 급하고 참지 못하고 욕하고 싸우고 죽이는 일을 쉽게 하는 성격의 사람들에게는 탐진치(貪嗔痴)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 주어야 하는데 전혀 언급을 하지 않으니 건강에 대한 수박 겉핧기식이 되는 것 같다.

 

평소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자신의 성격이나 행동, 마음씨는 생각하지 않고 왜 나에게 이런 병이 생겼냐고 한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리고 누구를 탓하겠나! 이런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방송에서 다루어 주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건강과 병에 대한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런 문제는 국가적 차원서도 국민건강 프로젝트를 검토해 볼만한 일이다. 

 

固疾病의 원인은 貪嗔痴라 했다.

 

그럼으로 병을 치료하려면 원인을 없애거나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술을 탐한다면 술을 볼 때 술에 대한 나쁜 생각을 하도록 해야 한다. 쌀을 사올 때는 이 쌀이 인분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夏至가 되면 추운겨울을 생각해 월동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술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고 친구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즐거운 것을 생각하지 말고 집에 돼지고기 한 근이라도 사가지고 가서 부인과 애들하고 김치 넣고 보글보글 끓여서 모여앉아 먹을 때 행복한 시간을 그려보도록 해야 한다. 즉 쾌락이 아니라 희락 속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도록 의사들이 자주 언급해주어야 한다. 쾌락의 끝은 언제나 불행을 가져온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그 다음에 嗔은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화를 내면 자신의 몸속에서 나쁜 호르몬이 나온다는 것을 여러 가지 영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痴는 어리석음인데 어리석기 때문에 병이 되는 줄도 모르고 과식하거나 폭식하거나 야식을 한다. 지혜롭게 음식을 먹고 화도 내지 않고 운동도 적당히 하는 생활을 하도록 가르쳐 주어야 한다. 다시 말해 병의 치료는 탐진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의사들이 강조해서 말을 해주어야 의사의 신뢰로 시청자들이 학습과 이해가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투병(鬪病)은 죽고 치병(治病)은 산다

 

인간이 인간을 치료(교육)하는 방법은 언행(言行)으로 한다. 어떤 음식을 먹어라. 꼭꼭 씹어 먹어라. 심지어는 위험한데는 가지마라. 이렇게 말로 하거나 수술 등 행동(교육)으로 고친다. 하지만 神(天地)은 인간을 치료(교육)하는 방법은 견취(見臭)로 한다. 왜냐하면 신이 인간에게 말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눈으로 보여주거나 냄새를 나게 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예를 들어 이를 닦게 하려니까 충치가 되도록 세균을 만들어 썩게 하고 입 냄새가 나도록하여 이를 닦아야겠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충치가 생기고 입 냄새가 나는 것은 이를 잘 닦으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다. 세균은 나쁜 게 아니라 나를 살려 주러온 천사이다. 감기바이러스도 인플루엔자도 癌도 나를 살려주려고 내 몸속에 들어온 천사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그 신호를 알고 하루 이틀 쉬면 감기가 낫는다. 하지만 그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무리하게 일을 한다면 감기는 더 심해지고 고통은 더해진다. 암이 3기라고 하면 그만큼 내가 위험하므로 많은 천사군대가 내 몸 속에 들어 왔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처를 하라는 뜻이다. 그래 좋다. 사업이든 가족이든 모든 걸 내려놓고 공기 좋고 물 좋은 산에 들어가 약간의 구덩이를 파고 주위에 낙엽을 긁어모아 옆에 두고 한두 달 지내면 암도 아 ! 이 사람은 살 사람이라 생각하고 나가버린다.

 

암전문의사도 암은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산다고 하는데 같은 뜻이다. 疾은 가슴에 화살을 두개씩이나 박으니 스트레스를 받아 생기는 병이다. 정신질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머리 안에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정신병자라고 하면 안된다. 정신질환자라고 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병은 병자라고 해야 한다.

 

병실 침대에 가보면 병명을 써 붙인 명찰이 있는데 그곳에 보면 환자 명으로 써 있다. 병명을 썼으면 병자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환자 명으로 씌어 있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다. 영어에만 근본을 두니 그렇다. 한자에 근본을 두고도 생각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병관리청이 아니라 질병관리청이라고 한데도 그 뜻이 있다. 질은 정신질환을 말하는 것이고 병과는 구별되는 것이다.

 

취약한 의약 분야가 정신의학분야다. 기껏해야 중추신경을 둔화시키는 정도의 약 밖에 없다. 자기상실감에서 오는 질환으로 우울증과 중독증이 있는데 우울증은 주로 여자에게 중독증은 남자에게 많고 남자는 중독증을 술, 담배, 여자, 도박, 골프, 마약 등으로 풀지만 여자들은 이런 방법에 익숙하지 않다. 우울증은 이기주의에서 옴으로 이타주의로 바꾸어야 한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고 연민을 느낄 때 나의 고통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자기중심과 이타중심이 결국은 같은 것으로 보아야 하는데 우울증환자나 중독증환자들은 이를 따로 본다.

내 앞가림하는 것은 이기주의가 아니다.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으려는 이타에서 오는 것이다. 우울증으로 병원에 가면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등을 처방해준다. 그러면 마음이 안정되고 잠이 잘 오게 된다. 그러나 자고나면 피부가 나빠진다. 이틀 지나면 더 나빠진다.

 

우울증은 연민에서 온다. 나를 걱정하고 근심하는데서 온다.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삶을 사는 사람에 대해 연민을 해야 한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걱정하고 근심해 줄때 우울증이 없어진다. 의사들이 이런 얘기를 안 해준다. 잠재의식은 성인이 되면 없어지는 게 아니다. 무의식을 꺼내서 대화하고 응어리를 풀어 없애야 한다.

 

건강은 부모로부터 태어날 때 타고나는 유전적인 것도 있겠지만 내 몸을 잘 관리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집안의 쓰레기통은 잘 비운다. 내 몸 안에도 쓰레기통이 있다. 간에는 이소성 지방이 많다. 혈관에는 중성지방이 많다. 대장에는 유해독성이 있다. 그리고 우리 마음에는 탐진치가 많다. 이런 쓰레기를 비워야 한다. 지나친 기름진 육식이나 탄수화물을 줄이고 오메가3가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피가 맑고 잘 흐른다. 밥을 먹을 때는 입에서 많이 씹어서 삼켜야 대장에 가서 썩지 않는다. 대장 속에 있는 유익균이 좋아하는 식이섬유질을 먹어야 유해균을 이길 수 있다. 마음속의 탐진치도 비워야 한다. 이렇게 내 몸을 관리해줘야 한다.

 

음식은 小食하되 골고루 먹고 몸을 많이 움직이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특히 남과 경쟁하는 의식이나 증오하는 마음을 갖지 말기를 당부해 본다. 질병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홍 진 복

(전)서울신사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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