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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야구장 증설, 서석테니스장 돔 설치 전면 재검토 촉구

오주원 기자 | 기사입력 2020/03/13 [08:36]

홍천야구장 증설, 서석테니스장 돔 설치 전면 재검토 촉구

오주원 기자 | 입력 : 2020/03/13 [08:36]

홍천군시민사회연석회의..홍천군의 졸속행정, 예산낭비 지적
그들만의 야구장증설에 70억원의 막대한 예산 투입

 

홍천군시민사회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홍천군이 추진하는 홍천야구장 증설과 서석테니스장 돔 설치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오전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연석회의는 홍천군에 ▲야구장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군민의 의견 수렴 ▲서석면 돔 테니스장 건설을 전면 백지화 ▲홍천군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공 체육시설 확충 ▲공공 체육시설의 공익성을 지키기 위한 민·관 합동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석회의는 “코로나19로 군민의 삶이 도탄에 빠져 있지만, 홍천군은 소수의 즐길 거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엄청난 예산을 펑펑 쓰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군은 총사업비 7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식규격 야구장 3면, 리틀야구장 1면을 갖춘 야구장을 건설하기 위해 공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홍천군의 모든 야구동호회 회원은 400여 명이며 실제 야구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홍천읍 결운리 (구)야수교 부지와 하천 부지를 포함한 약 2만5000여 평에 건립될 야구장 4면 조성계획 중 1차 2면에 대한 공사계약을 마친 상태다.

또한, 실제 이용 인원이 15명 남짓에 불과한 서석면 체육공원 내 테니스장에 9억 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안에 돔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연석회의는 “홍천군이 야구장 조성 총사업비 70억여 원이라는 군민의 혈세를 지출하고자 하면서 정작 군민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은 전무하다. 대다수의 홍천군민은 야구장조성 사업의 예산 규모는 고사하고 사업 자체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다”면서 “홍천군이 야구동호회 측의 의견만 듣고 무리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홍천군청이 야구동호회와 짬짜미를 통해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을 피하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야구장 증설을 중단하고 군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공공체육시설이 무엇인지 여론 수렴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천군이 꿈꾸고 있는 야구장을 통한 수익 창출은 허구’라고 주장한 연석회의는 “이미 홍천읍에서 자동차로 25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에 228억을 들여 건축한 7만여 평 규모의 횡성 베이스볼테마파크는 정식규격 야구장 4면, 전천후 연습장 1면, 축구장 1면을 갖추고 있어 홍천군이 계획 중인 야구장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2016년 개장 이래 매년 막대한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적자는 고스란히 횡성군민의 세금으로 메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   공무원에게 서한문을 전달하는 박성률 목사



따라서 홍천군은 전국단위 시합 개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거창한 계획을 갖고 있지만 횡성군의 사례를 볼 때 이는 허황된 꿈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는 주장이다. 횡성군이 실패한 사업을 그대로 베끼는 홍천군의 졸속행정이라는 것이다.

서석면의 테니스장 돔 설에 대해서는 “등록회원 40여 명, 실제 이용 인원은 15명에 불과한데, 15명이 편하게 운동하기 위해 9억여 원의 예산을 들이는 것을 그 누가 납득 할 수 있겠는가”라며 “군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홍천군의 예산은 극소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보편적인 복지를 위해 우선적으로 쓰여야 한다”며 "홍천군과 군의회는 예산을 세우고 심의하기 전에 지역주민이 진정으로 필요한 체육시설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았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천군은 세금으로 건설되는 공공체육시설은 공익성을 최우선적으로 담보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 야구와 테니스는 적절한 장비와 실력을 갖춰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스포츠 군민을 위한 다목적체육시설이라고 볼 수 없다”강조하고 “물론 야구와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을 위한 시설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군민의 의견 수렴절차도 없이 그들만의 의견을 듣고 막대한 예산을 퍼 붇는 것은 누가 보아도 합당치 않다.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소수의 의견을 공익사업인 양 포장해 예산을 낭비하는 홍천군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피력했다.

연석회의는 “홍천군의 졸속행정, 예산 낭비를 절대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군민의 혈세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비판하고 투쟁할 것임을 선언”하고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홍천군은 야구장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군민의 의견을 수렴하라!

홍천군은 서석면 돔 테니스장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라!

홍천군은 홍천군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하라!

홍천군은 공공체육시설의 공익성을 지키기 위한 민·관 합동 협의체를 구성하라!




출처 : 더뉴스24(http://www.the-news2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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