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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유학 프로그램 성공을 위해 지자체가 적극 앞장서야

안병석 지속가능경영컨설팅 대표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3/11/26 [15:38]

농촌유학 프로그램 성공을 위해 지자체가 적극 앞장서야

안병석 지속가능경영컨설팅 대표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3/11/26 [15:38]



농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이 6개월 이상 농촌에 살면서 지역의 초, 중학교를 다니면서 농촌과 자연환경을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는 교육이다. 지난 2년 동안 서울 학생 687명의 농촌유학생 중 기간을 연장하는 비율이 70% 수준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해마다 참여 학생 수가 증가해 농촌유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금년도 강원특별자치도는 홍천(삼생초, 원당초) 영월(녹전초,옥동초) 춘천(송화초) 인제(용대초)를 시범운영학교로 6개 학교가 참여해 53명의 서울시 초등학교 농촌유학생을 받아 운영해 오고 있다. 내년에는 홍천군 4개 학교, 영월군 3개 학교, 양양군 1개 학교 등 14개 학교로 참여 학교가 배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유학생 학부모 학생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농촌 유학생은 정서적 안정과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었다는 긍정적 평가다. 서울시 교육청 조사결과 10명중 6명이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식단의 건강한 식생활, 자녀의 자립심 향상 등의 이유로 학부모 10명 중 4명이 농촌유학을 보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농촌유학이 지역소멸 위기와 작은 학교를 살리고 정서적 안정과 공동체 정신 함양을 길러주고 있다. 농촌지역의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프로그램의 차별화 등 지속가능한 도농상생협력 성공모델로 성장하기 위한 제도적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시급하다.

 

첫째, 농촌유학 노동상생협력협약을 통해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 강월특별자치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한 농촌유학 도농상생협력협약을 기반으로 제도적 정책적 재정적 지원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면단위 소재 농촌유학을 오는 작은 학교 주변에 가족단위로 안전하게 주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못한 상태이다. 면단위로 폐교되어 있는 학교나 활용도가 낮은 마을회관 등을 리모델링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주거환경 확보가 시급한 상태이다. 농촌지역의 자연환경과 접근이 용이하고 주거환경으로서 제반여건이 적합해야 한다. 농촌유학 학부모는 가족체류형을 선호하고 있어, 무엇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공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지속가능한 도농상생협력발전협의회(가칭)를 활성화했으면 한다,

 

지역소멸 위기, 농촌유학 지원 등 지역의 현안 문제에 대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입장 차이를 해소하며 사전에 갈등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중재 등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의 제도나 정책적 건의 등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작은학교의 마을이장, 학부모 대표, 교육청, 번영회, 학교장, 동문회 등으로 구성해 농촌유학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니즈(Needs)와 기대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가교역할을 해나가는 하나의 창구가 필요하다.

 

셋째, 지역여건을 반영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차별화해야 한다.

 

농촌유학 학부모의 학교 선택 시 무엇보다 특성화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의사결정을 할 것이다. 지역의 자연환경, 문화예술, 경제환경 등을 최대한 고려하여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야 한다. 전통적으로 농촌이 풍요롭고 부유한 뉴질랜드나 호주는 시골학교가 명문학교가 많다. 지역의 기업이나 사회단체도 농촌유학이 성공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ESG경영(환경적 사회적 규범적)이 글로벌 경영활동의 규범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국내 기업,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급속하게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넷째, 지자체와 학교는 적극적인 온라인(On Line)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지자체와 학교는 홈페이지에 농촌유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농촌유학 학부모와 학생입

장에서 지속적인 홍보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강력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촌유학을 실시한 학교는 농촌유학 학부모, 학생, 교사 등이 함께 참여하여 직접 만든 홍보자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끝으로, 전문가 인력 풀(Pool)의 참여가 확대되어야 한다.

 

농촌유학의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평가결과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농촌유학의 성공모델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지속가능한 농촌유학의 중장기 발전전략과 정책제시가 이루어져야 한다. 문화체험, 스포츠, 음악, 미술, 농축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인력 풀(Pool)을 제공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확대되었으면 한다.

 

농촌지역의 작은 학교를 살리고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는 모두의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풍요롭고 잘사는 농촌경제를 살리는 데 도농상생협력 농촌유학 프로그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도적 정책적 재정적 지원 확대를 기대해 본다.

 

 

안병석 지속가능경영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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