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로 농산물 공급이 줄면서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우로 인해 지난 21일 오전 6시까지 여의도 면적의 121배에 달하는 농지 3만 5,068㏊가 피해를 보았고, 농업시설 59㏊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적상추 도매가격이 4kg에 8만 3,520원으로 일주일 만에 98.3% 올랐다. 한 달 전(1만 8,700원과) 비교하면 346.6% 상승했고, 1년 전(4만 2,496원)과 비교하면 96.5% 올랐다. 청상추 도매가격 역시 4kg에 9만 36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4.7% 올랐다. 한 달 전(1만 9,052원)과 비교해 374.3% 상승했고, 1년 전(4만 5,900원)보다는 96.9% 비싸졌다.

또 다른 쌈 채소인 깻잎 도매가격도 지난 21일 2kg에 3만 4,260원으로 일주일 만에 52.4%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해 80.2% 상승했다. 오이 도매가격은 지난 20일 100개에 10만 원을 넘었고, 21일에는 14만 1,250원으로 하루 만에 36.8%, 일주일 만에 195.7% 올랐다.

이와 더불어, 애호박 도매 가격은 20개에 3만 6,42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3.8% 올랐으며, 시금치 역시 4kg에 5만 5,660원으로 일주일 만에 22.0% 비싸졌다. 이외에도 얼갈이배추는 4kg에 1만 7,620원, 미나리는 7.5kg에 5만 2,400원으로 1주 사이 각각 76.5%, 49% 올랐다. 급식업체들은 이러한 채소류 가격 급등 소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당장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상추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세, 수급 현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내달 폭염과 9월 태풍 등 물가 상승 요인이 많아 지금의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수개월간 추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