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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의 전설 – 24. 홍천의 3대 묘자리와 닭바위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3/06/16 [09:12]

김샘의 홍천의 전설 – 24. 홍천의 3대 묘자리와 닭바위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3/06/16 [09:12]

 

홍천읍 시가지에서 화양강을 건너 바라보면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강을 따라 이어진 산줄기를 따라 나비목, 감투봉, 거북등이라고 하는데 3대 묘자리가 있었다고 한다.

 

나비목은 갈마곡 2리와 검율리 경계 조금 못미처 있는 산으로 마치 나비가 날개를 펼친 모양인데 그 목 부분이 명당이란다.

 

감투봉은 나비목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내려와서 높은 산 봉우리인데 석화산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감투를 쓴 것으로 본다면 이마의 윗부분이 명당자리라고 한다.

 

거북등은 감투봉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있는데, 낙엽이 진 후 거북이 목을 쭉 “빼고 기어오르는 모습인데 이 거북의 등이 명당자리란다.

 

닭바위는 현재의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연봉리 방향으로 100m쯤 가다 왼쪽 산기슭에 큰 부채모양으로 서 있는 바위이다.

 

을축 홍수때 홍천지방에 장마가 계속되어 마침내 화양강이 범람하기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물나리를 겪으면서 세 명당자리를 살펴보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명당자리 중 거북등에 아무도 모르게 시신을 묻어 놓았더란다. 동네사람들이 모여 시신을 파내 옮겨 장사를 지냈다. 장례를 지낼때도 비는 장대같이 내리고 있었다. 장례가 끝나고 나니 난데없는 장닭이 강가 바위위에 나타나 ”꼬끼오~“하고 크게 울었댔다. 그러더니 장대같이 내리던 비가 뚝 그치고 언제 비가 왔더냐는 듯이 파란 하늘이 되었다.

 

그후로 그 강가의 바위를 닭바위라 부르게 되었고 지금도 이 부근의 마을 이름이 되어 불리어 오고 있다.

한편 이 세 명당지는 지금도 홍천사람들은 묘를 함부로 쓸 수 없는 곳으로 여겨오고 있다. 이 묘자리는 워낙 명당이라서 그 자리를 차지할 만큼의 큰 인물이어야 묘를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마땅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은 모양이다.

 

조사자 : 강원도홍천교육지원청 장학사 이흥우

 

 

김샘의 홍천의 전설은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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