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맛집중에 참게 매운탕으로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한다. 그 맛집 항아리에 참게를 넣어 보관하는데 뚜껑을 닫아 놓지 않는다고 한다.
섬진강 민물에 사는 참게는 털이 많고 발톱이 날카로워 깊은 항아리 속에 넣어도 잘 기어 나오는데 여러 마리를 함께 넣어 놓으면 한 마리도 밖으로 기어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먼저 기어 나오려는 참게를 다른 참게들이 용납하지 않고 뒷다리를 물고 끌어내리거나 들러붙어 계속 떨어지기를 반복할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참게들은 그 항아리를 기어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마리가 앞에서 끌어 주던지 아니면 뒤에서 나가라고 밀어주면 될 것을 참으로 어리석음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이 변하고 환경이 바뀌었는데 내일이면 매운탕이 될 걸 모르고 항아리속이 섬진강 물속인줄만 알고 북적거리며 사는 어리석음, 섬진강 참게 녀석들의 어리석은 마음은 갖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가 앞서지 않고 남을 먼저 앞서도록 도와준다면 내가 스스로 앞서지 않아도 어느새 앞서게 되는 게 세상의 이치라고 한다.
신영복 선생이 토끼와 거북이 경주 이야기를 하며 울림이 있는 그림을 그리며 아름다운 동행을 이야기 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젠 잠자는 토끼가 깰까 봐 살금살금 지나가 승리를 외치는 거북이가 아니라 잠자는 토끼를 깨워 결승점까지 손잡고 함께 달려가는 거북이가 되자라는 아름다운 동행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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