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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지리고 나온 새누리의원들

용석춘편집장 | 기사입력 2015/07/08 [09:59]

오줌지리고 나온 새누리의원들

용석춘편집장 | 입력 : 2015/07/08 [09:59]

정부 시행령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6일 새누리당의 투표 불참으로 처리가 무산됐다. 행정입법을 국회가 규제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거부권 정국이 촉발됐다. 개정안이 6일 본회의에 재부의됐지만 새누리당이 집단으로 표결에 불참하는 바람에 처리가 무산됐다. 개정안은 19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 본회의에 다시 상정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국회법 개정안은 여야가 합의된 개정안이다. 찬성한 의원 211명 중 새누리당의원이 95명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뿔이 났다. 박 대통령이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 “배신자이니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으름장을 놓았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두 오줌을 지리고 투표를 포기했다. 헌법기관으로서의 자율성을 포기하고 투표장 밖으로 몰려 나간 것이다. 의회민주주절차가 무시되고 으름장정치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의원들의 현실이 안타깝다. 
 
오줌지리고 나온 의원들 중에 유독 김무성대표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그의 무거운 덩치때문일까? 그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당지도부와 함께 전폭적으로 국회법개정안을 찬성했던 그다. 그런 그가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부끄러운 짓을 하고서 돌아서면 부끄러운 짓의 연속이다. 이젠 유승민 원내대표를 내보내는 일만 남았다. 그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당내 중도개혁 성향의 유승민대표가 끝까지 버텨주길 바라나 오래가진 못할 것이다. TV를 보던 노회찬(전, 정의당대표)의 팔순노모가 '유승민 저 사람 정의당으로 데려올 수 없냐'고 물으셨다는데, . . 출구없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그에게 많은 국민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차기 대통령후보로도 거론되는 김무성대표에게서  공당의 체통과 위신은 찾아볼 수 없다. 국민과 민생은 안전에 없고 오직 위대한 대통령의 심사만 헤아려야하는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그에게서 무대의 고충을 느낄 뿐이다.<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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