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이 지역농민 및 토지주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동의를 구하지 않고 교량건설을 강행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A씨는 교량건설이 진정, 현지 주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홍천군수의 공약치적을 위한 전시행정인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예산투입인지 모르겠다며 주민이 원치 않는 교량건설을 왜 하냐며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지편입대상인 B씨는 자신의 농토가 논배미 가운데로 300평 넘게 길이나 세 동강 난다며 농지로서 기능과 다른 용도로의 사용이 불가하다며 농민을 위한다는 정책이 정작 농민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 C씨는 자신의 땅도 100여 평이 들어가는데 홍천군이 사전에 충분한 설명도 없었고 토지보상에 대한 협의도 아직 진행도 되지 않았는데 공사부터 강행하는 것에 불안해하며 다리를 놓더라도 최소한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되어야하는 것 아니냐며 분을 참지 않았다.
D씨는 홍천군이 농민이나 지역발전을 위해 큰 돈 들여 다리를 놓는데 자신이 반대하는 것에 마음이 무겁다며 다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토지수용도 감수할 수도 있으나 그래도 농지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이 郡의 행정이 아니냐며 홍천군은 교량설계 시 농민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이장인 E씨와 B씨는 최초 교량건설을 진행할 당시 현지 상황을 고려해 교통사고위험이 적고 농민들의 농지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량설계로 주민들의 의견을 郡에 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천군은 예산부족과 강원도에서 하는 일이라는 빌미로 공사를 강행했다고 전했다. E씨는 담당부서에 교량에 대한 설계도면을 보여달라고 했으나 보여주지 않았다며 설계 시 주민들의 농지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의 설계를 내 놓았다면 이렇게 반대하지 않았다며 군이 현행대로 공사를 강행할 경우 교통사고위험과 여름장마 시 교각에 의한 범람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천군 건설방재과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설계변경은 불가능하며 취소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농민들의 토지수용에 앞서 공사를 먼저 진행하는 것에 문제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郡은 이곳 화촌면 군업 안말길 54번길(안말선 화촌101호선)교량을 건설하는데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칼럼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