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바닥이 쩍쩍 갈라지는 가뭄에 농민들의 가슴도 타들어 가고 있다.”
홍천읍은 ‘화합의 한마당’을 주제로 한 “홍천강변축제”를 6월13일부터 14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변축제는 카누, 레스팅, 체트스키 등 홍천강과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어린아이, 청소년, 어른 등 모든 연령대가 참여 가능한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강원도가 강수량이 평년보다 60% 미만이고 더욱이 올 여름에 극심한 가뭄이 예상돼 정부도 상황실을 확대 운영하는 등 총체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가뭄대책을 세우고 있는 마당에 홍천읍이 예정대로 꼭 물놀이 축제를 벌여야 하는 것인지 지역읍민들의 반대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홍천읍 신장대리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홍천강물이 마르고 녹조가 잔뜩 낀 홍천강변서 무슨 물놀이 축제냐?’며 예산이 남아도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민 B씨는 ‘홍천읍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 온 것이 수고스럽지만 행사를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읍민을 위한 진정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전직 공무원인 C씨는 읍, 면이 고정된 행사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관례를 깨야 바른 행정을 펴는 것이라며 우후죽순 식으로 치러지는 읍면 단위 축제행사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천읍사무소 관계자는 행사를 코앞에 두고 포기할 수 없다며 취소하는 것도 여러 과정을 걸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홍천강변축제에는 약 6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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