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남을 위해 평생을 바친 ‘얼굴없는 천사들’

2016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 개최

박찬우 기자 | 기사입력 2016/12/05 [19:16]

남을 위해 평생을 바친 ‘얼굴없는 천사들’

2016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 개최

박찬우 기자 | 입력 : 2016/12/05 [19:16]
◈ 대전광역시에 거주하는 정희경 씨(90)는 구십 평생의 대부분을 남을 위해 살았다. 본인 스스로 신체적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자원봉사 활동에 헌신했다. 대전시청 신청사에서는 10800시간 동안 민원인 대상 봉사를 했고, 행복매장 재활용품 자원봉사를 통한 수익금 6200만원을 전액 소외계층 학생 274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아울러 ‘93년 대전엑스포, ’02년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일본어 통역봉사를 하는 등 ‘헌신’을 생활화 했다.

◈ 황국성 씨(58·경북 포항시) 부부는 20년 넘게 저소득 아동들이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꿈 기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밑반찬을 만들고 도시락을 배달했으며, 장애인을 위한 자장면 나눔활동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자원봉사를 실천했다. 올해에는 경주 지진과 태풍 피해복구 자원봉사에도 참여해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 황장군’으로 불린다.

◈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 작은도서관의 강신자 명예관장(76)은 마을주민들로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주민자치 도서관을 운영하는 한편, 도서기증운동을 전개해 3만여 권의 책을 기증받았다. 또한 10년 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정 등 소외계층 3000세대에 밑반찬을 제공하는 등 자원봉사를 통한 마을단위 공동체 형성에 노력해 왔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남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한 ‘보이지 않는 천사’들이 많다. 이렇게 ‘헌신’이 생활화 된 전국의 자원봉사자 10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행정자치부는 5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전국의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2016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자원봉사자의 날인 12월 5일을 기념해 개최된 ‘제11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자원봉사에 헌신한 개인‧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게 훈‧포장과 표창(305점)이 수여됐다.

* 훈장 3, 포장 3, 대통령표창 20, 국무총리표창 44, 장관표창 235점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의 최고 영예인 훈장은 평생을 자원봉사에 헌신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분들께 수여됐다.

올해에는 대전광역시 행정도우미자원봉사회 정희경 씨(90),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 작은도서관 강신자 명예관장(76), 경북 포항시 자원봉사동아리연합회 황국성 회장(58)이 국민훈장 석류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평생을 남을 위해 헌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국민포장을 받은 대한적십자사 삼문동봉사회의 허선자 자원봉사자(80)는 20,548시간 동안 자원봉사를 해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했다.

(사)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이용식 고문(57)은 27년간 3억 이상을 기부하고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과 1:1 결연을 맺는 BBS운동(Big Brothers and Sisters Movement, 큰 형제자매 맺기 운동)에 헌신하고 있다.

단양군자원봉사종합센터의 홍순천 자원봉사자(75)는 45년간 소외계층을 위한 이발봉사와 마을 현판 달아주기 활동 등을 펼쳤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김광철 교수(61)는 18년간 장애인을 위한 무료 치과진료 활동을 했고, 대한장애인치과학회 학회장으로 장애인구강보건 발전을 위한 학문적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광역시의 손빛회는 16명의 회원이 30년간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도서와 음성도서 2,000여권을 제작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취약계층을 위해 세탁봉사단을 운영하다 원주시자원봉사센터의 센터장이 된 정경화 씨(61)와 장애인, 외국인, 쪽방촌 주민을 지원한 (주)신한은행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국내 최초의 전문 자원봉사자 교육기관으로 20년간 3만여 명에게 교육을 실시한 각당복지재단과 버스회사 특성을 살려 밥차 정비 등 재능봉사를 수행하며 직원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위해 배차조정제도를 운영하는 대창운수주식회사도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인 김경란 아나운서와 강원도청 공무원 100여 명으로 구성된 ‘장애인을 생각하는 강원도청 공무원들의 모임’은 국무총리표창을 받는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2016~2018 한국 자원봉사의 해」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내년도 「2017 한국 자원봉사의 해」 추진을 위한 퍼포먼스를 벌인다.

꿈씨 앙상블 공연과 경주 신라금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자원봉사 홍보관과 자원봉사 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다.

특히 꿈씨 앙상블 공연은 장애아동을 위한 레슨과 음악회를 개최한 공로로 국무총리표창을 받는 컴파스타악기앙상블 신봉주 음악감독의 작품으로 자원봉사자의 날의 의미를 더한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자원봉사는 최근 경주 지진과 태풍 차바의 피해복구 등 우리사회가 어렵고 힘들 때마다 이를 극복하는 원동력이었다.”라며, “정부도 자원봉사가 더욱 발전하고 활성화되어 우리사회를 보다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원본 기사 보기:safekoreanews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