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추미애, 안팎 반발에 朴대통령과 회담 취소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6/11/15 [21:13]

추미애, 안팎 반발에 朴대통령과 회담 취소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6/11/15 [21:1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저녁 박근혜 대통령에게 먼저 제안해 15일 하기로 한 단독 영수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국민의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들의 거센 반발과 촛불집회를 주도해온 시민사회단체들과 원로, 그리고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 반나절만에 백기항복을 든 셈으로, 추 대표의 리더십은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단독회담 추진을 강력 성토하며 당론을 '박 대통령 2선 후퇴'에서 '즉각 퇴진'으로 바꾸는 등 강력 견제하고 나서자 결국 회담 포기를 선언했다.

추 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당론으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총의가 모아졌다. 그래서 그 뜻을 존중해 회담은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고 그래서 그런 뜻을 존중했다"며 취소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단계적 퇴진론이 그동안 유지됐던 기조라고 할 수 있다"라며 "오늘은 당론이 의총에서 공식적으로 퇴진론으로 모아졌기에..."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밤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박 대통령의 회담 추진 방침을 통고하자 우 원내대표가 야당공조 파괴, 민심 이반 등을 이유로 강력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밑어붙였다.

추 대표의 독주가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추 대표는 지난 8월말 당대표 선출후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9월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며 당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연희동과 방문일정에 합의했다가 최고위원 전원이 강력 반대하고 호남에서 비난여론이 비등하는 등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해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이같이 빈번한 독주로 지난달 8월 27일 당대표에 선출된 지 두달 반여만에 추 대표는 심각한 리더십 위기에 봉착한 양상이어서, 적잖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