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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농업으로 억대 매출 올린다”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6/04/26 [17:39]

“IT농업으로 억대 매출 올린다”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6/04/26 [17:39]
도시에서도 편하게 내가 먹을 만큼의 채소를 재배할 수 있고 농부들은 안전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농업에 IT 기술이 결합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 21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애그리 테크 (Agri-Tech) 파티’에서는 IT기술을 가지고 농업에 뛰어든 청년들이 스타트업으로 성공한 사례를 공유하며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ICT기술을 농업에 적용시키는 스마트파밍(Smart Farmming)을 통해 큰 성과를 나타냈다. 또 더 나아가 도시와 농촌을 기술로 연결하는 ’애그리 테크(Agri-Tech)’를 통해 도시에 집중화 된 생태계를 선순환 시키는 쪽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IT와 BT의 조화로 만든 스마트펌 ‘만나’
 
물고기 배설물을 이용한 수경재배 스마트펌을 구축한 스타트업 ‘만나’(MANNA)의 전태병 공동대표는 대학을 다니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아론 대표와는 카이스트 08학번 동기. 이들은 대학 기숙사에서 만났는 데 농업이 미래에 충분히 지속 성장 가능한 비지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 라는데 동의 했다. 이들은 즉시 의기투합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다.
 
카이스트 룸메이트가 만나 창업한 농업 스타트업 '만나'의 전태병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카이스트 룸메이트끼리 창업한 농업 스타트업 ‘만나’의 전태병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들이 만든 충북 진천에 위치한 6천평 규모의 채소 농장은 하루 24시간 1년 내내 습도, 빛의 양, 이산화탄소 농도 등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첨단 스마트펌이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온도를 조절하는 기계학습 방식의 재배법이 적용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기술은 농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5개의 거대한 대형 수조에는 천여마리의 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 데 이들이 바로 농장을 유지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물고기들의 배설물을 미생물로 분해시켜 채소를 기르는 배양액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물고기 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가 결합된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라는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숨겨져 있다.
 
ICT 기술과 BT가 접목된 전 대표의 농장은 일반 농장 보다 30배 높은 생산량을 보였다. 또 수경재배이기 때문에 농약이 필요없다. 합성 비료가 아닌 물고기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물고기 배설물을 비료로 만드는 바이오테크놀로지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물고기 배설물을 비료로 만드는 바이오테크놀로지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올해 초 부터는 ‘만나박스’를 런칭,’냉장고 속 텃밭’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상온 택배를 실시하고 있다. 수경재배이기 때문에 냉각이 필요 없고 상온으로 뿌리채 운반이 가능하다.
 
“단순히 농작물을 생산하는 1차산업에서 서비스와 접목, 확장시켜 6차산업을 도모할 수 있는 농사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하는 전 대표는 “향후 더 많은 젊은 IT 농부들과 함께 농업인 1인이 연 매출 1억원을 올리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개인용 컴퓨터와 같은 개인용 농장 시대 열겠다는 ‘엔씽’
 
김혜연 엔씽 대표는 ”우리는 누구나 농부가 될 수 있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평소에도 농업과 IT에는 유사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5년전 외삼촌이 운영하던 농업회사에서 일을 하던 중 우즈베키스탄에 가서 직접 온실을 짓고 토마토 농장 일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같은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첫 해에는 농사가 아주 잘 되었어요. 그런데 다음 해에는 완전히 망했죠. 이유를 따져보니 첫 해 같이 농사법을 알려주었던 재배사가 다음 해에는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IT 뿐 만 아니라 농업이야 말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과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김혜연 대표는 사물인터넷을 접목시킨 신개념 스마트 식물 재배시스템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 김은영/ ScienceTimes
김혜연 대표는 사물인터넷을 접목시킨 신개념 스마트 식물 재배시스템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김혜연 대표는 사업 초기 사물인터넷(IoT)을 접목시킨 개인용 스마트 식물 재배시스템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그가 생각해 낸 것은 식물 재배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켜 도시에서도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개인 농장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하면 식물 재배기가 원격으로 식물에 물을 주고 일조량을 조절하며 식물을 돌본다. 자신이 재배한 방법은 데이타로 기록되어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재배했는 지 리포트로 제공 된다.
 
김 대표는 “과거 30~40년 전에는 컴퓨터는 우리의 삶과는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개인용 컴퓨터(PC)가 보급되면서 우리는 이제 컴퓨터 없는 삶을 상상하기 어렵다. 앞으로 PC(Personal Computer)와 같이 PF(Personal Farm)의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PC가 그랬던 것과 같이 PF가 사람들의 생활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 봤다.
 
도시 공간 중 어디서 식물을 재배할 수 있을까? 김혜연 대표는 수많은 건물 위 옥상을 주목했다. 그는 “작게는 베란다, 주방에서도 식물을 키워 요리를 할 때마다 조금씩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농촌에서 도시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레고 블럭과 같은 스몰 팜 블럭(Small farm block)을 만들어 전세계로 확장하겠다”며 의지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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