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빤스목사로 지칭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주동하는 문재인 대통령 퇴진 집회에 극우 원로들이 합세했다.
김목사는 "통일 한국 시대에 저 개마고원에 두레마을을 세우는 게 꿈이다. 김일성 동상을 끌어내고, 그 자리에 교회를 세우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그날이 올 때까지 나라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참석자 수만 명은 김 목사 발언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올해 93세인 김동길 교수는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무대에는 오르지는 못하고 단상 아래에서 발언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전광훈 목사를 치켜세웠다. "전광훈 목사님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보통 사람인데, 전 목사님은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다. 이명박·박근혜도 보통 사람이다. 전 목사님처럼 자기를 버리고 큰 뜻을 좇아야 한다. 힘을 합쳐 하나뿐인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며 전목사를 두둔했다.
전 목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목숨 걸고 해내야 한다. 여러분 전체가 순국결사대가 되기를 동의하면 '아멘'해 달라. 전광훈 목사와 함께 순교의 자리에 가길 동의하면 일어나 달라"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 대다수가 아멘을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날 전광훈 목사 구속을 막은 공동변호인단도 단상에 섰다. 변호인단 측은, 영장 실질 심사 당시 전 목사에게 수갑을 채운 건 불법이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경찰이 전 목사 사택 주변에 카메라 6대를 설치해 불법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이 역시 법적 책임을 지게 만들겠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와 함께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다시는 전광훈 목사 구속 못 시킨다. 우리에게는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을 능가하는 37명의 변호사가 있고, 자유 변호사들이 뭉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을 감옥에 보내자",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김정은이를 체포해 감옥에 보내자"고 외쳤다.
한편, 노쇠한 교회원로와 한국지성을 대표한다는 김동길 교수의 발언을 들은 한 신앙인은 “이 땅에 예수가 죽었다. 교회에 예수는 없고 사단과 세상정치만 들어 왔다”며 “전형적인 한국교회의 부패상이 여기에 모두 집약되어 있다며 세상의 소금이 아니라 단맛에 길들려진 승냥이나 다름없다”고 이들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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