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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탈당 "이재명, 어떻게 교도소 안갈까만 생각"

윤지호 기자 | 기사입력 2024/02/28 [22:09]

설훈 탈당 "이재명, 어떻게 교도소 안갈까만 생각"

윤지호 기자 | 입력 : 2024/02/28 [22:09]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천을)이 28일 예고한대로 “40여 년 동안 몸담고 일궈왔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비명계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자신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며 "이제 민주당은 어떻게 아부해야 이 대표에게 인정받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만 고민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다"고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가 국민의 입을 막고 귀를 닫으며 온갖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고 있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전혀 국민께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이 대표는 아무런 책임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정치는, 그리고 민주당은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저는 더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밖에서 민주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 더욱 힘껏 싸우겠다. 다시 민주당이 옛날의 참된 민주정당이 될 수 있도록 외부에서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며 탈당후 총선 출마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합류할지에 대해선 “소속돼 있는 부천시을 지역의원들, 기초광역의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눠봤다. 그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또다른 동료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 탈당으로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의원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영등포갑), 이수진(동작을), 박영순(대전 대덕구) 의원에 이어 네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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