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교복 입은 화계초 교장선생님... 졸업생에게 축시(祝詩)로 격려

윤지호 기자 | 기사입력 2024/01/04 [20:10]

교복 입은 화계초 교장선생님... 졸업생에게 축시(祝詩)로 격려

윤지호 기자 | 입력 : 2024/01/04 [20:10]



홍천군 북방면 화계초등학교(교장 김동성)는 4일 오전 10시 화계초교 다목적실에서 졸업생과 학부형, 지역주민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4회 졸업식이 개최됐다. 화계초등학교는 이번 졸업식을 통해 1936년 개교이후 총 4,35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졸업식 행사에서는 김동성 교장이 근엄한 양복차림이 아닌 옛 고등학생 교복과 모자를 쓰고 등장해 졸업생과 학부형, 지역주민들에게 질펀한 웃음을 선사했다. 김교장은 15명의 졸업생들에게 상장을 수여하며 일일이 손을 잡고 격려하고 졸업생들에게 한편의 시로 축사를 대신했다.

 

 



아이들아!

 

아이들아!

육 년간 갈고 닦은 모든 것들

가슴속 알알이 박혀두고

달콤한 사탕 꺼내 먹듯 살지어다.

 

아이들아!

육 년간 같이했던 친구들

달콤한 추억의 우정 앨범 만들어

가슴속 알알이 박혀두고 살지어다.

 

아이들아!

육 년간 함께 했던 선생님들

가르침, 고마움, 아름다운 추억

가슴속 알알이 박혀두고 살지어다.

 

아이들아!

나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

은혜, 감사한 마음, 효도

가슴속 알알이 박혀두고 살지어다.

 

아이들아!

육 년간 정들었던 학교

개나리꽃의 향기, 소나무의 늘 푸르름

가슴속 알알이 박혀두고 살지어다.

 

아이들아!

육 년간 함께 했던

친구, 선생님, 부모님, 화계초 모두 모두

가슴속 알알이 박혀두고

달콤한 사탕 꺼내 먹듯 살지어다.

. . . . . . . . . . . . . . 

 

다시 한 번 졸업을 축하하며 6년간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수고하셨고 학부모님들도 수고하셨습니다.

 

 

▲  김동성 교장

 

김동성 교장의 축사는 졸업생들이 눈시울을 적시고 학부형과 참석자들에게는 선생님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김동성 교장은 40여년의 교직생활을 접고 2월말 퇴임할 예정이다. 이번 졸업식이 마지막 졸업식 행사이기도 한 김 교장은 “아이들에게 꿈과 보람, 감동이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편을 잡은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40년이 훌쩍 지났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뿌리가 튼튼한 창의 인성교육으로 재능을 기르며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로 잘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성 교장은 화계초 동문인 최윤수 운영위원장과 이규설 총동문회장, 나종구 홍천한우 사랑말유통영농조합 대표, 김기명 안산 새마을금고 이사장, 회사원 손순자 동문을 소개하며 매년 장학금을 기부해 주고 있는 동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손순자 동문은 보험회사에 근무하면서 수년 전부터 매년 1천만 원씩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일할 수 있을 때까지 모교에 1천만 원씩 매년 기부하기로 약속해 손순자 동문의 모교사랑을 크게 치하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