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김샘의 홍천의 전설 – 26. 나루터와 학이 어우러진 학다리 이야기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3/06/21 [13:43]

김샘의 홍천의 전설 – 26. 나루터와 학이 어우러진 학다리 이야기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3/06/21 [13:43]

 

 

진리의 중심 거리인 학다리 사거리는 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인데 예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옛날 이곳은 동네 이름처럼 홍천강(화양강)이 굽이쳐 흐르는 곳에 나루터가 있었으며, 학이 많이 살았으리라 생각된다. 강변나루터 옆에는 학교(鶴橋)라는 다리가 있었는데 동네사람들이 이 다리를 완성한 날 학이 날아와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또한 북방에는 송학정(松鶴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는데 말 그대로 소나무 숲에 수많은 학이 노는 정자라는 뜻이다. 북방 송학정에서 날아온 학이 진리 학다리에 날아다니는 모습은 장관이었을 것이다.

 

지금의 학다리 사거리는 수많은 사람과 차가 지나 다니는 큰 길이지만 옛날에는 이곳까지 강물이 들어오고 배와 뗏목이 도착하는 나루터(진리)로 이곳을 중심으로 여러 마을의 생산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으로 상업이 발달한 지역이었다.

 

넓은 내(洪川)가 흐르는 홍천, 나루터를 중심으로 그 옆에는 정자가 있고, 머리 위에는 학이 떼지어 날아다닌 아담한 고을, 여기에 터 잡고 살아온 순박하면서 강직한 사람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모두가 일어났다. 동학농민군의 함성, 의병의 함성, 일제독립만세운동의 함성이 울리지 않는 곳이 없었다. 높은 산, 맑은 물, 넓은 내가 있는 이곳은 바로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살아가야 할 홍천이다.

 

학다리 사거리에 옛날처럼 학이 돌아와 날아다니고 맑고 넓은 내에 토종 물고기가 평온하게 노니는 미래의 녹색홍천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는 노력해야 하겠다.

 

조사자 : 홍천여자중학교 향토조사반

 

 

김샘의 홍천의 전설은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