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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 평화올림픽 망치러 왔나?

수구꼴통 트럼프 졸개 노릇하며 반북활동·외교결례 눈살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02/09 [21:19]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 평화올림픽 망치러 왔나?

수구꼴통 트럼프 졸개 노릇하며 반북활동·외교결례 눈살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2/09 [21:19]

9일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국내에서 일부러 북한을 자극하는 행보를 이어가더니, 외교적 결례도 저질러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 올림픽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펜스는 이날 평택 2함대에 전시된 천안함을 방문하여 탈북자 4명을 만났다. 펜스는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자국 시민들을 가두고, 고문하고 굶주리게 하는 정권"이라고 칭하며 공격했다.

 

펜스는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 폭정에서 탈출한 남녀를 만나 영광"이라며, "여러분이 자유를 찾아 남한까지 왔다고 생각할 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북한의 잔인한 독재는 감옥 국가와 마찬가지"라며 "여러분들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펜스는 특히 "모든 세계가 오늘 밤 북한의 매력 공세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늘 우리는 진실이 전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올림픽 개회식을 앞두고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하였다.

 


펜스는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 또한 사실상 불참했다. 펜스는 리셉션의 사전 행사인 리시빙 행사에 이어, 리셉션 본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공식 환영사를 하는 동안에도 입장하지 않다가, 문 대통령이 펜스와 일본 총리 아베가 있는 방으로 찾아간 뒤에야 두 사람이 입장했다.

 

펜스는 리셉션장에 입장한 뒤에도 북한 김영남과는 인사도 하지 않고 5분만에 퇴장하는 무례를 저질렀다. 청와대는 펜스가 오후 6시 30분 저녁 약속으로 인해 테이블 좌석이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실제로는 좌석이 준비되어 있어서 펜스가 일부러 리셉션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펜스의 이같은 행동은 우리 정부 당국이 기대하던 북미 대화를 거부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리셉션 행사에서 펜스와 김영남을 같은 테이블에 배치하며 행사를 계기로 한 북미 대표 조우에 기대를 걸었으나, 펜스는 행사 불참이라는 외교적 결례를 저지르면서 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는 가짜뉴스 옹호, 비백인·여성 비하, 부자 감세, 러시아 대선 개입 등으로 인해 저조한 국내 지지율에 허덕이고 있다. 트럼프와 펜스를 비롯한 미 행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표적으로 이들과 대립하는 정치적 쇼를 벌이고 있다. 펜스의 이번 행동 또한 북핵 문제를 자국 내 정략적 이득에 이용하려는 전술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아베 또한 북핵 위기 선전으로 정권 연장에 성공하는등 톡톡한 이득을 맛본 적 있다.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의 국내 정치용 쇼에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 구상이 틀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트럼프 집단이 자신들의 정략적 이익을 위해 한민족의 평화를 희생시키려 하는 데에 대해, 우리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항의하고 맞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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