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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국립공원 캠핑장 언제 개장하나

지난 6월 완공됐지만 화순군 진입로 개설 지연으로 개장 불가
의회 산건위 “화순군에 진입로 개설 촉구․개장 위해 힘 모을것”

화순자치뉴스 | 기사입력 2017/09/14 [15:43]

무등산국립공원 캠핑장 언제 개장하나

지난 6월 완공됐지만 화순군 진입로 개설 지연으로 개장 불가
의회 산건위 “화순군에 진입로 개설 촉구․개장 위해 힘 모을것”

화순자치뉴스 | 입력 : 2017/09/14 [15:43]
▲ 지난 6월 준공된 무등산국립공원 도원자동차야영장(도원캠핑장)     © 화순자치뉴스


무등산국립공원 도원자동차야영장(이하 도원캠핑장)이 완공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화순군의 진입로 개설 지연으로 개장을 못하고 있다.

 

화순군은 올해 안에 진입로 개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구간 토지매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내 개장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 7월 제220회 화순군의회 임시회 상반기 추진실적 및 추진계획 보고를 통해 ‘2018년 6월까지 진입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히면서 무등산국립공원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와 관광객 유입 의지도 의심받고 있다.

 

이에 화순군의회 산건위는 13일 도원캠핑장을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캠핑장이 개장될 수 있도록 화순군에 진입로 조기개설을 촉구하는 등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김숙희 의원은 의원들은 “도원캠핑장은 청정화순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최고의 휴양시설이 될 것은 물론 캠핑장 내부에 매점 등 판매시설이 없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며 캠핑장 개장 지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 도원캠핑장에서 바라다보이는 무등산국립공원 규봉암.     © 화순자치뉴스

 

무등산은 지난 2013년 3월 4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면적 75.425㎢ 중 화순군 면적은 15.802㎢로 전체면적의 20.9%를 차지하고 있다.

 

공원시설 기본계획 중 화순군에 해당되는 내용은 진입도로 2개소, 탐방로 16개소, 주차장 4개소, 헬기장 1개소, 탐방지원센터 5개소, 청소년 수련시설 3개소, 야영장 1개소, 휴게소 3개소, 자연학습장 2개소, 박물관 1개소, 마을지구 1개소 등이다.

 

이중 야영장인 도원캠핑장은 청소년수련시설, 마을지구(명품마을) 등과 함께 관광객 유입을 통한 주민소득과 지역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핵심시설로 꼽힌다.

 

특히나 이서면은 인구가 1천명 남짓인데다 광주시민들의 식수원인 동복댐이 자리하고 있어 상당지역이 수자원보호구역으로 관리, 개발이 제한되면서 이렇다할 관광시설이 없어 캠핑장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 풀옵션 각 사이트 옆에는 봇도랑을 연상시키는 실개천이 흘러 운치를 더한다.     © 화순자치뉴스

 

도원캠핑장은 9,870㎡ 면적에 총 35억원이 투입돼 풀옵션 23동과 자동차야영지 36동, 6동의 취사장, 화장실 등을 갖췄다.

 

자동차야영지는 이용자가 텐트 등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풀옵션은 텐트, 취사도구, 침구류 등 캠핑 장비가 갖춰져 있어 먹을거리만 준비하면 된다. 흔히 말하는 글램핑장이다.

 

풀옵션 각 사이트 옆을 흐르는 작은 도랑과 캠핑장에서 바라다 보이는 무등산과 백아산의 경치는 탄성을 자아낸다.

 

당초 무등산국립공원 측은 2016년 12월 개장을 목표로 2014년 9월 화순군과 진입로 개설을 위한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화순군에 진입로 조성공사를 맡겼다.

 

이후 진입로에 편입되는 토지매입 등을 위해 2014년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5억 원을 화순군으로 넘겼다.

 

이에 화순군은 2015년 1월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같은해 8월 진입로 선형과 실시설계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 사업자를 선정하고 공사에 착공한 시기는 같은해 12월이다.

 

하지만 착공한 지 5개월여만에 토지보상 협의지연이라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공사를 중지했다. 이후 1년여만인 지난해 3월 여전히 일부구간에 대한 토지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재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진입로개설을 위한 토지보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진입로개설 시기를 내년 6월로 늦췄다.

▲ 캠핑장에서 보는 백아산. 사진 우측 산림이 울창한 지역이 진입로 예정지다.     © 화순자치뉴스


 진입로 1.4km 구간 중 현재 토지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구간은 야영장 입구 400m 구간이다. 2015년 8월 진입로 선형이 확정된 시점부터 계산해도 2년이 넘도록 토지보상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애가 타는 것은 화순군의 진입로 개설 지연으로 캠핑장 개장을 못하고 있는 무등산국립공원 측이다. 공원 측은 "진입로가 확보돼야 야영장을 개장할 수 있어 진입로가 개설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화순군만 쳐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순군이 고의로 진입로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보낸다.

 

야영장 조성이 국립공원 사업이어서 화순군의 성과물로 내세우기도 어렵고 화순군 재정이 실질적인 보탬도 되지 않으니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국립공원 캠핑장은 믿고 찾는 캠핑족들의 예약경쟁이 치열한데다 이삼일은 기본으로 머물면서 지역경제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나 무등산국립공원 측은 캠핑족들이 지역 판매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원캠핑장 내에 매점 등의 시설도 갖추지 않았다.

 

화순군이 무등산국립공원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와 관광객 유입 의지가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도원캠핑장 진입로 개설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 도원캠핑장을 찾은 화순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원들.     © 화순자치뉴스
▲ 도원캠핑장 옆을 흐르는 도원계곡. 주민들은 숨겨둔 보물이라고 자랑한다.     © 화순자치뉴스

원본 기사 보기:hwasunjach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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