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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어 이번엔 실시간 중계 강릉에서도 여고생 폭행사건

신종철기자 | 기사입력 2017/09/05 [16:41]

부산 이어 이번엔 실시간 중계 강릉에서도 여고생 폭행사건

신종철기자 | 입력 : 2017/09/05 [16:41]

 

▲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플러스코리아타임즈=신종철 기자]강릉 여고생 폭행 사건 전말이 또다시 우리 사회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부산의 여중생들이 또래를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강원 강릉에서도 여고생 등 10대들이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 강릉 여고생 폭행’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5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오전 1시께 여고생 A(15)양 등 6명은 경포 해변에서 B(17)양을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했다. 폭행은 경포 해변에서 끝나지 않고 오전 5시께 가해자 중 한 명의 자취방에서도 이뤄졌다. B양과 가해자들은 평소 어울려 지내던 사이였으나 B양이 자신들의 사생활을 이야기했다는 이유 등 쌓인 감정으로 인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15∼17세로 B양의 친구이자 후배였으며 A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B양 역시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폭행 후에도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B양은 양양 남애 해수욕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사건 후 B양의 부모는 경찰에 A양 등을 고소했다. B양은 얼굴 등을 다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현재 강릉의 한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경찰 조사에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가해자들이 백사장과 자취방 등에서 폭행을 당했으며, 집에 가지도 못하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보호기관을 통해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B양을 보호조치했다. 이 같은 폭행 사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폭행 후에도 크게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안 가해자들의 죄의식이 결여된 태도에 누리꾼들은 공분하고 있다. 자신을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한 여성은 SNS에 "부산 사건을 보며 동생 사건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태도와 너무나 당당한 행동들에 대해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글쓴이에 따르면 당시 폭행은 오전 3시부터 7시간 동안 이어졌다. 욕설은 물론 머리와 몸에 침을 뱉고 가위를 들고 위협을 가하는 등 B양을 때렸다. 가해자들은 B양의 휴대전화를 모래에 묻고 지갑에서는 돈을 빼갔으며 "신고하면 언니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폭행 동영상과 사진을 친구들과 공유했다. 실시간으로 중계하듯 영상통화로 폭행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글쓴이는 "이런 행동을 했으면서 아무런 죄의식이나 미안한 기색이 없다"며 "소년법이 꼭 폐지되어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길 원한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날 강릉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라고 밝힌 A양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가 아무 생각없이 친구였는데 그렇게 때려서 얼굴 반X신 안 만든다"며 "B양이 지낼 데가 없어서 한 친구 집에서 재워주기로 하고 방세도 반반 내기로 했지만 돈을 내지 않고 짐만 들고 다른 곳으로 갔다.

 

그러면서 그 친구 어머니에게 심한 욕을 했다"고 밝혔다. A양은 특히 "저는 어린나이에 임신을 해서 아기를 낳았다. B양은 자신의 낙태 경험을 털어놓으며 공감해주기에 믿었는데 친구들에게 그(출산) 얘기를 하고 다녔더라"라며 "B양이 사과할 때까지 때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A양은 또 "다른 동생은 B양이 자신을 돈줄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때렸고, 또 다른 친구와 동생은 B양이 같이 술 마셔놓고 안 마신 거처럼 발뺌한 게 괘씸해서 때렸다"며 폭행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경찰은 A양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과 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가해자 1명은 조사에 응하지 않아 이번 주 내로 소재 확인 후 조사할 방침이다.


원본 기사 보기:plu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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