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한수원&강원대문화연구소, "홍천양수댐수몰지역 민속자료집 오류인용 망신"

홍천향토문화연구소, . 왜곡된 홍천군지 시급히 재발간해야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6/28 [14:42]

한수원&강원대문화연구소, "홍천양수댐수몰지역 민속자료집 오류인용 망신"

홍천향토문화연구소, . 왜곡된 홍천군지 시급히 재발간해야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2/06/28 [14:42]

  © 홍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홍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들이 ‘홍천군지’ 재발간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천문화원향토문화연구소(소장 안원찬) 연구위원들은 28일 오전10시 홍천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주) 홍천양수건설소가 출판한 민속자료집이 홍천고유의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했다며 출판물의 폐기처분과 역사오류의 빌미를 제공한 홍천군을 비난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 홍천향토문화연구소 안원찬 소장



“한국수력원자력(주) 홍천양수건설소와 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가 주관해 출판한 민속자료집 ‘잣나무진 묻은 손 씻지도 못하고’는 신규 양수댐건설로 수몰되는 홍천군 화천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 풍습 등 민속자료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편찬됐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각 마을의 지명유래를 일제강점기인 1917년 일제가 만들어 낸 지명으로만 기술하였고, 오류투성이로 지적된 ‘홍천군지(2018)’를 그대로 베껴 인용했다” 

 

단적인 예로 ‘화촌면'의 지명은 여지도서(1757년)와 이후 발행된 홍천읍지에 모두 기록된 역사적 지명임에도 민속자료집에는 “1917년 일제시대에 화촌면(化村面)으로 개명됐다”고 적혀 있다. 이어 민속자료집은 구성포리 명칭을 얻게 된 것이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다고 기술했으나, 1829년께 발행된 홍천현읍지에 구성포리 지명이 이미 기록돼 있다. 또한 ‘야시대리'는 책에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병합됐다고 했지만, 이전에 발행됐던 여러 자료에 이미 야시대라는 지명이 존재했다. 

 

또 당시 화촌면 인구가 1,311명이었으나 이를 홍천군 인구수로 잘못 표기하고 홍천군의 행정구역 199리를 196리로 1,056반을 1,014반으로 잘못 표기하는 등 지명유래에서만 14건 이상의 역사적 사실 오류가 발견됐다. 연구소는 이러한 과오는 오랫동안 홍천군민과 함께한 마을지명을 일본제국주의의 잔재로 전락시킨 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수원이 이 같은 오류를 범한 것은 한수원으로부터 수주받은 강원대학교강원문화연구소가 2018년 홍천군이 제작한 “홍천군지”를 그대로 인용한 결과로 밝혀졌다. 

 

안원찬 홍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은 “당시 제작된 홍천군지는 홍천군의 역사오류가 상당히 발견돼 그동안 홍천향토문화연구소와 홍천군의회, 지역 언론사가 수차례오류를 지적하고 재발간을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4년이 다 되도록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아 결국 한수원과 강대연구소조차 오류의 진실을 간과한 채 왜곡된 역사를 그대로 인용했다”며 차후에도 이러한 경우가 또 다시 발생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기에 기자회견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날 홍천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들은 한수원과 강대연구소가 출판한위 책자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고 모두 회수해 폐기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왜곡된 홍천군지를 인용하도록 빌미를 준 홍천군은 2018년 제작된홍천군지를 모두 회수하고 조속히 군지를 재발간해 왜곡된 홍천의 고유한 역사를 바로 잡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홍천향토문화연구소는 홍천문화원 부설연구기관으로 자문위원 3명과 연구위원 9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방문화의 소실위기에 있는 홍천지역의 역사와 고유문화를 발굴∙계승하고 홍천의 가치와 홍천의 정체성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