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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코인 급락. 금융 '패닉적 혼란' 실물경제 타격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5/12 [22:01]

주가-코인 급락. 금융 '패닉적 혼란' 실물경제 타격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2/05/12 [22:01]

코스피와 코스닥이 1년 반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향해 급등하는가 하면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하는 등 12일 금융시장이 공황적 혼란 상태에 빠져들었다.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이라는 최악의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계속 진행형이고 이에 따른 미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자산시장 혼란과 실물경제 타격이 심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3원 급등한 1,288.6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은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장중 1,290.0원까지 오르면서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3월 19일(고가 기준 1,296.0원) 이래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미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연쇄적으로 단행할 것이라는 판단에 글로벌 달러 강세가 강화되면서 원화가치가 급락한 것.

  

반면에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장을 마쳤다. 2020년 11월 19일(2,547.42)이후 1년 반 만에 최저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하락이기도 하다. 

 
미국 주가 급락과 '김치 코인' 루나와 테라USD 폭락이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814억원, 1천53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 3천855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니 지수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커 32.68포인트(3.77%) 급락한 833.66에 마감했다. 

 
이 역시 2020년 11월 4일(826.97) 이래 1년 반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2천406억원, 외국인이 69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 3천1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가상화폐인 코인도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코인 거래소 기준으로 장중 4천만원선을 깨고 3천60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김치 코인'으로 불리는 루나는 90%가 넘는 폭락세를 보이며 10만원이 넘던 것이 1천원 선까지 폭락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팻 투미 의원은 이날 '김치 코인'으로 불리는 루나·테라 폭락 사태와 관련, "이번 사태는 투자자들에 손해를 끼칠 뿐 아니라 스테이블 코인 페그 시스템 전체의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 의회가 당장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셰러드 브라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도 이번 사태를 두고 "규제되지 않는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줬다"며 규제 강화를 주장, 코인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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