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도지사는 6월 1일 ‘강원도민들에게 신고드립니다’라는 자료를 통해 당에 의사 표명을 하기 전에 도민들에게 먼저 보고를 올리고, 3일 국회에서 경선 참가 의사를 표명하고 당에 전달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강원도의 문제는 전체 지방-지역의 심각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며 “지역 문제에 제가 깃발을 들고 지역의 인구소멸, 지역 대학들의 위기, 지역청년들의 이탈 등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며, 대한민국을 분권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동안 준비를 해 오지 않아 강원도민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지만 가장 진솔하게, 가장 정직하게, 꾸밈없이, 사심 없이, 지금까지 해 오던 그대로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고, 약속드릴 것은 가장 진정성 있게 약속해 할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경선도전을 결정했다"며 강원도민의 응원을 당부했다.
이날 국민의 힘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최 지사의 대권도전에 따른 도정공백을 크게 우려했다.
도당은 “최 지사는 그동안 △알펜시아매각문제 △레고랜드 추진 혼란 및 의혹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대폭축소 오색케이블카설치사업의 지지부진 등 각종 도현안사업의 난맥상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 이런 미해결 사업들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면 혈세 낭비로 이어져 강원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은 자명하다”며 “국정 최고책임자가 되기 위한 노력 이전에 산적한 미해결 숙원사업에 관한 입장표명과 해결의지를 도민 앞에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마땅한 처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단법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날 성명에서 "대선 출마 결정이 도민에게 어떤 이득과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며 "10년 재임 기간 벌여 놓은 시책 사업마다 성과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왜 대선에 나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레고랜드, 강원국제컨벤션센터, 평창 알펜시아, 육아 기본수당 등 최문순 도정 10년간 벌여 놓은 각종 사업으로 인한 재정 악화로 도 차원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은 '언감생심' 논의조차 못 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최 지사 10년 재임 동안 내세운 슬로건은 '소득 3배 행복 3배', '평화와 번영 강원 시대'였지만 소득 3배는 고사하고 도내 18개 시 군 재정자립도는 평균 14%에 불과하다"며 "또 평화와 번영은 고사하고 국방개혁 2.0 이후 접경지역 특별법 개정, 금강산 관광은 문 한 짝도 열어젖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 지사의 대선출마 선언으로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양승조 충남도지사에 이어 두 번째이고, 강원도에서는 지난 27일 이광재(원주갑) 국회의원에 이어 두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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