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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괄의 말무덤 연구용역’ 이런 용역 계속해야 하나?

여주시사에 게재된 '이괄에 얽힌 전설'내용과 똑같아 표절의혹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2/10 [21:53]

‘이괄의 말무덤 연구용역’ 이런 용역 계속해야 하나?

여주시사에 게재된 '이괄에 얽힌 전설'내용과 똑같아 표절의혹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1/02/10 [21:53]

 

 

 

 

지난 25일 홍천군 행정상황실서 조선 인조 때 인물 이괄(15871624)이 자신의 말을 묻은 무덤에 대한 관광자원화를 위한 복원 타당성 연구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가 있었다.

 

이날 발표는 용역을 맡은 책임연구원 강대덕씨가 보고했다. 강씨는 보고에서 말무덤에 대한 위치를 정확하게 비정(比定)했으며, 이괄의 처가가 홍천 내촌이고 경주이씨 이방좌가 장인이며, 처 외가가 횡성이고 장모가 횡성조씨라며 이것이 역사문화성과 역사적 가치를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괄의 역모로 피해를 당한 인척들을 밝혀낸 것을 큰 발견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이괄의 반란을 개혁실패로 규정하기도 했다.

 

강씨는 결론적으로 이괄의 말 무덤 복원으로 관광자원화를 위한 복원 타당성을 확보하였고 수타사 일원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강씨의 연구용역 결과에 대하여
어떤 가치도 찾을 수 없으며 예산만 낭비했다"고 지적하고 강씨의 결과물에 대하여 표절의혹도 제기했다.

 

강씨는 최종 보고회를 통해 말무덤의 위치를 정확하게 비정했다고 했다. 그러나 확실한 검증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 단지 추측되는 위치에 대하여 1916년부터 현재의 지적변동만을 자료에 근거해 소개한 것뿐이다. 사람무덤도 아니고 돌망태기를 쌓아놓은 돌무덤이 한자리에 수백년을 그대로 있다는 것도 의문이며 무엇보다 이괄의 무덤도 아니고 천리를 달리던 항우의 오추마도 아닌, 부하에게 살해당한 자의 말무덤이 어떤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강씨는 이괄의 처가소개로 새로운 역사적 가치를 밝혀냈다고 했다. 그러나 처가의 가계도는 그쪽 족보를 뒤지면 다 찾아볼 수 있는 자료들인데 무엇이 새로운 가치인가? 무엇보다 말 무덤과 이괄의 외척가계와 무슨 상관이며 이괄의 반란으로 참형을 당한 인척들을 밝혀낸 것이 도대체 말무덤과 어떤 가치로 연결되는가?

 

또 강씨는 이괄의 반란을 개혁실패로 규정했다. 개혁이란 시대를 앞서 정치나 사회체제의 변혁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괄은 어떠한 개혁도 주장한 사실이 없다. 그는 인조반정에 가담하고 논공행상에서 2등 공신으로 밀려나고 또 평안병사로 좌천된 것에 불만을 품었고, 그의 아들이 반란을 도모했다는 고변에 무고임이 밝혀졌지만 무사할 수 없다는 위기에 살기 위해 반역을 꾀한 것뿐이다. 그리고 관군에 패해 고향 여주 부근인 경기이천에서 부하에게 살해당한 위인일 뿐이다. 

 

홍천군서 발주한 이번 연구용역이 관광자원화를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면 말무덤이 아무리 지역의 설화로 내려 온 것이라고 하지만 무리한 접근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굳이 이괄과 관련된 역사적 가치를 부여한다면, 말무덤이 아니라 현재 존재하고 있는 대미산성과 오성산에 대한 조사와 발굴복원을 토대로 말무덤을 연결시키는 것이 순서라는 지적이다.

 

 

▲    여주시 여주시사에 게재된 '이괄에 얽힌 전설'

 

 

▲    강대덕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ppt 보고서



이날 강씨가 보고한 연구보고자료 PPT 50~53페이지 '이괄전설과 스토리텔링화 자료-설화'의 내용은 여주시 여주시사에 게재된 '이괄에 얽힌 전설'내용과 제목만 다를 뿐 거의 똑같아 표절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이번 연구용역에 책임연구원으로 용역을 수행한 강대덕씨는 지난 2018년 홍천군지 제작에도 부인과 자식이 함께 집필진에 참여했으나 출간 후 그가 집필한 내용에서 역사적 오류가 다수 발견되고 집필진의 허위이력과 저자가 쓴 글이 다른 사람이름으로 도용되고, 글을 쓰지 않은 사람이 집필진에 포함돼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 강씨는 이번 연구용역에서도 기존 연구보조원을 자신의 부인과 지인으로 교체해 연구용역을 마쳤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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