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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전투표 1억명 육박. 벌써부터 '내전' 분위기

용석운 기자 | 기사입력 2020/11/03 [15:46]

美사전투표 1억명 육박. 벌써부터 '내전' 분위기

용석운 기자 | 입력 : 2020/11/03 [15:46]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1억명에 육박했다.

CNN방송은 2일 오후 6시 30분 현재, 9천860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사전투표(조기 현장 투표+우편 투표)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투표했던 총 유권자 수 1억3천650만명의 72.2%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CNN은 전했다.

사전투표 현황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도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사전투표 유권자수는 9천787만명이다. 사전 현장 투표는 약 3천547명, 우편투표 참가자는 6천240만명이다.

<뉴욕타임스(YTN)>도 사전투표자가 1억명에 육박했다며, 4년전 전체 투표자 1억3천900만명의 3분의 2 이상이 이미 한표를 행사한 셈으로 이번 대선 투표율은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텍사스주와 하와이주는 이미 4년전 투표율을 넘어섰다. 경합주로 분류되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플로리다주에서는 투표자가 4년전 투표자의 90%를 넘어섰다.

지지 정당 정보를 제공하는 20개 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지지자는 45%, 공화당 지지자는 30%였고, 25%는 소속정당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대선 투표는 3일 0시(한국시간 3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등 2곳에서 시작된다. 이어 각 주(州) 별로 이날 오전 5~8시부터 오후 7~9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문제는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향후 '내전'을 방불케 하는 극심한 미국 분열이 예상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들이 총기까지 들고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진영을 위협하는가 하면, 실제로 캔자스주 노스토피카에서는 총기까지 발사해 민주당 후보측 3명을 다치게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위협 행위를 격려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패할 경우 '대선 불복'을 여러 차례 시사하기도 했다. 이럴 경우 미국은 당선자를 조기에 확정짓지 못하면서 극한 혼란에 빠져들 전망이다.

이에 주방위군이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해 대기하는 등 미국은 초긴장 상태다.

20년 전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승리를 도둑 맞은 게 확실함에도 '미국 통합'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대선결과에 승복했다. 그러나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그런 통합적 선택을 할지는 극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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