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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전투표 6천만명 돌파. '정권교체 열기' 뜨거워

용석운 기자 | 기사입력 2020/10/27 [20:23]

미국 사전투표 6천만명 돌파. '정권교체 열기' 뜨거워

용석운 기자 | 입력 : 2020/10/27 [20:23]

미국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26일(현지시간) 미국 사전투표가 역대최고인 6천만명을 넘어서,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민주당 지지자 및 무당층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가 구축한 선거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6분 현재 6천97만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는 대선을 8일 남겨 놓은 시점임에도 이미 2016년 대선 때 사전투표자 5천800만명을 넘어선 것이자, 4년 전 대선 당일 현장투표까지 포함한 총 투표자 1억3천884만명의 44%에 해당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사전투표 유권자의 지지정당 정보를 공개한 19개 주의 투표 참여자 2천759만명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 지지라고 밝힌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9.0%로 전체 절반에 육박했고, 반트럼프 성향이 강한 무당층도 22.3%에 달했다. 공화당 지지층은 28.0%에 불과했다.

이같은 흐름은 CBS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공동으로 지난 20~23일 접전 지역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플로리다의 경우 응답자 1천243명 중 49%가 우편투표나 사전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답했으며, 이 중 61%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7%에 그쳤다.

노스캐롤라이나도 조사 대상자 1천37명 중 51%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답했으며, 이 중 바이든 후보 지지(61%)가 트럼프 대통령(36%)보다 월등히 높았다.

조지아 역시 응답자 1천102명 중 43%가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답했으며, 이 중 55%가 바이든 후보를 찍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는 43%였다.

그러나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는 응답층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더 많아,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CBS 조사에서 플로리다에선 미투표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59%로 바이든 후보(40%)를 19%포인트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58% 대 41%로 트럼프가 앞섰다. 조지아 역시 트럼프 지지가 54%로 바이든 후보(44%)를 앞섰다.

CBS가 사전투표자와 투표 미참여자 전체를 취합한 결과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플로리다가 각각 50% 대 48%, 노스캐롤라이나가 51% 대 47%로 오차범위에 있었다. 조지아주는 49% 대 49%로 동률이었다.

결국 최종 승패는 어느 쪽 지지자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에 달렸다는 의미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연일 "투표(VOTE)"를 호소하고, <타임>지가 97년만에 표지에서 제호를 없애고 대신 'VOTE'라고 적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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