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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홍천강 꽁꽁축제, 환경영향평가 받지 않고 소규모 축제 가능성 열어놔

축제개최 사전 필수요소인 환경영향평가포기 결정, 사실상 축제 취소

용석춘 기자 | 기사입력 2020/09/21 [19:56]

제9회 홍천강 꽁꽁축제, 환경영향평가 받지 않고 소규모 축제 가능성 열어놔

축제개최 사전 필수요소인 환경영향평가포기 결정, 사실상 축제 취소

용석춘 기자 | 입력 : 2020/09/21 [19:56]

허필홍 군수 및 홍천문화재단 이사들 대부분 축제 취소 결의

축제개최 사전 필수요소인 환경영향평가포기 결정, 사실상 축제 취소

재단 실무진, 송어 사전계약상태, 취소하기보다 축제지속, 상황주시 후 소규모 축제 진행

 

 

 

 

 

2021년 1월 개최예정인 제9회 홍천강 꽁꽁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홍천문화재단 이사회는 21일 오후2시 개최된 이사회의서 축제개최를 위한 사전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재단실무진의 축제지속 필요성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고 축제를 치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강변주차장을 이용해 소규모축제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상황을 보고 판단하기로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홍천문화재단은 축제를 위해 지난 6월 초 춘천 소양강 양어장에 25톤을, 홍천강 양어장에 20톤의 송어를 계약한 상태이다. 만약 축제를 하지 못할 경우 양어장에 대해 각각 10톤씩, 20톤에 달하는 비용 1억9000만원을 보존해 주어야 한다. 그동안 축제를 준비해 온 실무진들 입장에서는 화천 및 인제군 등의 적극적인 개최의지를 예를 들며 축제를 준비하는 쪽에 무게를 두었다.

 

이날 이사회의서는 축제개최의 필수 선제조건인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가부를 먼저 논했다. 축제를 위해선 매년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용역비용이 9,000만원이 소요돼 축제를 하지 않을 경우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기에 허필홍 군수는 이사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이사들은 코로나19사태에서 축제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는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

 

 

 

 


먼저 허필홍 군수는 ‘지난 민선5기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겨울축제인데 올해 초 겨울에 진행된 축제에서 기후온난화영향으로 장마에 의한 시설물의 유실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코로나19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있는 마당에 축제를 포기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임을 시사했다.

 

이어 이광재 이사는 ‘내년까지 코로나19가 개선되거나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종식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계순 이사 또한 ‘보건전문가에 의하면 환경이 나빠지는 가을철, 겨울철에는 유행의 크기가 더 커져 확산될 수 있다’며 사람 간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며 축제개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최덕현 관광과장 및 조성근 이사도 축제행사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전명준 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해 축제가 모두 취소되는 여파로 지역경제가 상당히 추락됐다. 축제가 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렇다고 축제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1억여 원의 용역비용을 낭비하는 것도 부담스럽다’며 종전처럼 치르지 못해도 소규모로 치를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지 개최 1개월 전까지 여유를 갖고 다시 논의해보자‘고 주문했다.

 

한편 심길섭 재단이사회 감사는 발언권을 얻고 ‘코로나19상황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두고 종전처럼 축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다만, 비용이 들어가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고 축제를 치를 수 있는 방안이 없냐?’고 질의하자, 담당자는 ‘강위에서는 행사를 치를 수 없지만 강변주차장에서는 10,000㎡(약1,000평) 미만의 소규모 축제는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겨울축제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 온 재단 실무담당은 이사진들에게 “다른 지역도 위험을 감수하고 겨울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상황이 호전돼 우리만 하지 않으면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축제를 포기하기보다 소규모라도 축제를 개최하길 바란다. 코로나19 대비를 위해 축제운영 관리자 및 상인, 소비자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면서 실내낚시터를 운영하고, 식당 또한 철저히 분리해 운영하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횟집도 지난 옥수수축제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횟집을 운영하고 별개의 천막 등을 설치해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고, 맨손 송어잡기 행사도 강가가 아닌 재래시장 안에서 교차행사를 치르고 행사기간도 늘리면 비록 소규모축제라 해도 효율적인 축제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천문화재단 이사회는 축제를 시행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는 것으로 결론짓고 강변주차장에서의 소규모 축제 개최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추이를 보면서 판단하고 결정을 유보했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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