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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홍천의 역사 ‘화산현지, 홍천현읍지’ 발굴

화산현지(花山縣誌)와 홍천현읍지(洪川縣邑誌) 나카노시마 도서관에 소장

용석춘 기자 | 기사입력 2020/06/22 [19:47]

조선시대 홍천의 역사 ‘화산현지, 홍천현읍지’ 발굴

화산현지(花山縣誌)와 홍천현읍지(洪川縣邑誌) 나카노시마 도서관에 소장

용석춘 기자 | 입력 : 2020/06/22 [19:47]

6월 22일, 오전 9시 40분, 잿골 체육문화센터 회의실에서 허필홍 홍천군수와 박주선 홍천문화원장, 석도익 향토문화연구소장 및 동언우 강대덕 연구위원, 김완수 문화체육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홍천의 옛 이름인 화산현지(花山縣誌)와 홍천현읍지(洪川縣邑誌)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역사적 가치 등에 대하여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는 화산현지(花山縣誌)와 홍천현읍지(洪川縣邑誌)가 일본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것을 처음 알린 역사학자 강대덕 박사가 진행했다.

 

 

 

 


자료에 따르면 나카노시마도서관에 소장된 화산현지와 홍천현지는 모두 필사본이고, 1책 화산현지는 총26장 중 11장에만 필사(筆寫)돼 있으며, 지도는 첨부돼 있지는 않지만, 항목과 내용상의 변화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조선후기 홍천의 변화상을 좀 더 면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조선후기 18~19세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산현지와 홍천현지는 다른 읍지와 비교해 홍천군의 변화상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화산현지는 홍천현감으로 재임한 선생안(先生案/기관과 관서 전임관원의 성명, 관직, 생년, 본관 등 기록)에 윤지(尹志)부터 박제성(朴齊性)까지 168명의 현감들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었다.

 

 

 

 


내용적 가치로 홍천현의 인문, 자연지리 정보, 조세정보에 대한 내용과, 현계(縣界), 건치연혁(建置沿革), 현명(縣名), 성씨(姓氏), 풍속(風俗), 형승(形勝), 산천(山川), 토산(土産), 학교(學校-舊學校 在縣西二里, 新學校 在縣北一里 乙亥1695年移建), 역원(驛院), 교량(橋梁), 불우(佛宇), 사묘(祠廟), 고적(古蹟), 누관(樓觀), 명환(名宦), 우거(寓居), 선생안(先生案) 등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 이를 통해 19세기 후반의 지역의 풍속, 고적과 인물관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역의 역사·문화 연구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자료로 평가된다.

 

 

 

 


홍천현읍지(洪川縣邑誌))에서 살펴보면 홍천읍내 민호(民戶)가 346호(戶)인데 희망동리(希望洞里)가 103호(戶)로 그때나 지금이나 읍내서는 희망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천군의 주요 농산물로 인삼과 오미자, 꿀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홍천의 6년근 명품인삼의 역사성과 석철(石鐵)이 토산(土産)으로 소개한 것을 보면 그때도 홍천이 철광매장이 전국 최고였음이 분명했다.

 

 

▲  수태극을 조망할 수  있는 홍천의 4경 금학산(金鶴山), 이곳에 팔만대장경 제작에 총지휘를 한 용득의가  용수사(龍水寺)와 학서루를 세움. 지금은 소실돼 와편만 남음.

 


그리고 홍천의 주요사찰 소개로 읍내서 동쪽으로 15리길인 공작산 수타사(水墮寺)와 서쪽 30리길 금학산(金鶴山)에 용수사(龍水寺)를 소개하고 있다. 용수사(龍水寺)는 고려후기 불력(佛力)으로 외세침입을 막고자 소실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30년간 새로 판각, 완성하는데 총지휘한 용득의(龍得義 1241년 고종28년 때 문하시중)가 만년에 홍천으로 내려와 금학산 자락에 22칸으로 세운 사찰이다.

 

또 중요한 벼슬인 명환(名宦)에는 수양대군(세조)의 장인인 윤번(尹璠)(정희왕후의 부친)을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고적(古蹟)으로 학명루(鶴鳴樓)와 사미정(四美亭), 누관(樓觀)으로 홍천관아 동쪽2리에 위치한 범파정(泛波亭)을 소개하고 있다.

 

 

▲   범파정 위치 추측



당대 유명한 시인묵객들이 홍천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던 범파정(泛波亭)은 대동여지도에 이름이 남아 있으며 정자 하나를 두고 100개가 넘는 한시가 만들어진 경우는 범파정이 유일하다고 한다.

 

 

▲   사미정

 


강대덕 박사는 1864년 고종 2년 갑오년(甲午年) 여지도서에 수록된 홍천현지를 오래전에 번역했음에도 불구하고 간행되지 못했고, 나카노시마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화산현지와 홍천현읍지를 발견하고 원본을 직접 보고 이미지를 복사해 군지부록에 게재하자고 여러 차례 주문했으나 주무부서에서 예산관계로 미루어져 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박사는 “조선시대 우리지역의 중요한 사료인 화산현지와 홍천현읍지는 홍천군에 귀중한 자료”임을 강조하고 이 자료를 일본에서 회수하기 쉽지 않지만 환수방안을 찾고 영구 임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완수 문화체육과장은 박주선 홍천문화원 원장의 취임 후 홍천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며, ‘화산현지와 홍천현읍지’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일본과의 문화적 교류 등을 통한 다양한 환수방안을 제시하고, 8월 개관될 예정인 홍천박물관과 더불어 1종 역사박물관을 계획,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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