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목숨 구해준 일본군 장교 위령제 놓고 '진영논리'로 원색비난

홍천뉴스투데이 | 기사입력 2020/06/01 [22:57]

목숨 구해준 일본군 장교 위령제 놓고 '진영논리'로 원색비난

홍천뉴스투데이 | 입력 : 2020/06/01 [22:57]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일각의 비난이 도를 넘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강모씨는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당원그룹 게시판에 “전사한 일본 군인과 영혼결혼식 한 할머니(의) 진실한 사랑에 경의를 표합니다. 일본인의 아내는 일본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국민에게 사과하십시오. 부끄럽지 않습니까”라고 비난했다.

그가 쓴 글 댓글에는 <위안부 출신 할머니 일본군 장교와 '영혼결혼식'이라는 1998년 8월27일자 <중앙일보> 기사가 링크돼 있었고, 이를 본 당원그룹 네티즌들은 "일본으로 가라! 일본여자는", "에라이 일본 X년같으니 당장 대한민국에서 나가라", "러브스토리는 인정하지만 민족의식 제로 확인", "이용수 할매는 스스로 무덤을 파고", "창녀" 등등의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1998년 같은 날 쓴 <군 위안부할머니의 일본군 장교 위령제>라는 제목의 <한겨레> 기사는 <중앙일보> 기사와 사뭇 달랐다.

<한겨레>는 "할머니는 지난 22일 대만 국회의원과 일본 역사가들의 도움으로 대만을 방문해 옛날 위안소가 있던 자리를 찾았다. 할머니는 그곳에서 미리 준비해간 두개의 인형으로 이름도 모르는 젊은 일본군 장교의 '영혼 결혼식'을 올려줬다"며 "일본군 장교를 나타낸 인형에는 '하세가와'라 이름 붙이고 다른 인형에는 '무명씨'라고 적었다. 두 인형을 바다로 띄워보내는 것으로 결혼식을 마쳤다"며 이 할머니가 위령제를 지내준 것임을 지적했다.

<한겨레>는 "할머니는 1944년 16살 때 위안부로 대만에 끌려가 이 장교를 만났다. 일본군 막사에 들어가지 않으려다 두들겨맞고 초주검이 돼 있는데, 당시 21살 된 이 장교가 '야산에 묻어주겠다'고 데려가 보살펴줘 겨우 목숨을 건졌다는 것"이라며, 이 할머니의 "생명의 은인이고 나를 첫사랑으로 생각한 일본군 장교의 위령제를 꼭 지내주고 싶었다. 내가 증오하는 것은 일본인이 아니라 진실을 외면하고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태도"라는 말을 덧붙였다.

두 기사는 사뭇 다르나, 위안부의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평생 고군분투해온 이 할머니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일본인 장교의 위령제를 지내줬다는 이유로 "일본 X년" "창녀" 등이라고 원색비난할 자격이나 근거가 그들에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의 이 할머니 비난은 윤미향 의원을 감싸는 진영논리에 근거한 2차 가해가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클릭해서 들어가 댓글들 보시죠. 이게 민주당의 수준입니다. 충격적이네요"라며 "이런 인간말종들은 다른 데선 별로 본 기억이 없네요"라고 개탄했다.

다음은 당시 <중앙일보>와 <한겨레> 기사 전문.

위안부 출신 할머니 일본군 장교와 '영혼결혼식'(<중앙일보>, 1998.08.27 00:00)

69세의 위안부 할머니가 전쟁터에서 만난 일본군 장교와 뒤늦게 '영혼결혼식' 을 올렸다.

1944년 16세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대만 (臺灣) 으로 끌려갔던 이용수(李容洙.대구시달서구상인동) 할머니는 지난 20일 54년 만에 지옥 같았던 대만 종군위안소를 다시 찾았다.

종군위안부 신분으로 당시 사경을 헤매던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름도 모르는 '가미카제 (神風) 특공대' 출신 일본군 장교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이 사연을 전해 들은 일본 역사연구가들과 대만 국회의원 세치다(謝啓大) 등이 두 사람의 '재회' 를 추진, 李할머니의 기억을 더듬어 위안소 자리를 찾아내 지난 22일 위령제를 올리고 한국에서 준비해간 두 사람을 상징하는 인형을 놓고 영혼결혼식 의식도 치렀다.

李할머니는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은 저주해 마땅하지만 그이의 인간애는 어떤 이념으로도 지울 수 없다" 고 말했다.

군 위안부할머니의 일본군 장교 위령제 / '생명의 은인...증오하는 건 일본인 아닌 일본'(<한겨레>, 1998-08-27 00:00)

26일 정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출신인 이용수(69)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수요집회'에 참석했다.

할머니는 지난 22일 대만 국회의원과 일본 역사가들의 도움으로 대만을 방문해 옛날 위안소가 있던 자리를 찾았다.

할머니는 그곳에서 미리 준비해간 두개의 인형으로 이름도 모르는 젊은 일본군 장교의 '영혼 결혼식'을 올려줬다.

일본군 장교를 나타낸 인형에는 '하세가와'라 이름 붙이고 다른 인형에는 '무명씨'라고 적었다.

두 인형을 바다로 띄워보내는 것으로 결혼식을 마쳤다.

할머니는 1944년 16살 때 위안부로 대만에 끌려가 이 장교를 만났다.

일본군 막사에 들어가지 않으려다 두들겨맞고 초주검이 돼 있는데, 당시 21살 된 이 장교가 "야산에 묻어주겠다"고 데려가 보살펴줘 겨우 목숨을 건졌다는 것이다.

이 장교는 2차대전이 막바지로 치달을 무렵 '죽으러 간다'며 떠났다고 한다.

할머니는 "생명의 은인이고 나를 첫사랑으로 생각한 일본군 장교의 위령제를 꼭 지내주고 싶었다"며 "내가 증오하는 것은 일본인이 아니라 진실을 외면하고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태도"라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예지 2020/10/18 [12:22] 수정 | 삭제
  • 친구놈이 한턱내라길래..여기서 놀면서 알게된 여자사람회원이랑..참치집에서,,
    노래방에서,,그리고 3차? 까지..ㅋㅋ ..

    요즘은 『『 www.Z P A 77.com 』에서 한주에 1년 연봉을 다 버네요.

    이렇게 좋은 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ㅎㅎㅎ

    매일 진행하는 5억 이벤트의 주인공이 나 였으면 좋겠네요..... 『 www.Z P A 77.com 』

    www.Z P A 77.com 복사하셔서 주소창에 붙혀넣기 하시면 됨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