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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독교 보수의 길

신동수 목사

홍천뉴스투데이 | 기사입력 2020/03/13 [19:29]

대한민국 기독교 보수의 길

신동수 목사

홍천뉴스투데이 | 입력 : 2020/03/13 [19:29]

나는 성경적 신앙을 생명으로 여기는 보수적 기독교 목사입니다.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신앙을 중심으로 성경, 이성, 전통, 경험을 은총의 수단으로 여기며 특히 성경에 천착합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보수는 광장의 보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광장의 보수를 영웅시하거나 방패로 혹은 차선의 대안으로 여깁니다. 최근 대형교회의 목사님들도 광장의 보수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였습니다.

 

광장의 보수는 반동성애를 성경적 보수성의 근거로 삼습니다. 그 근거대로 구약은 동성애를 거부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창조신앙과 남녀가 이루는 가정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엄밀히 복음서를 살펴보면 동성애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고 예수님은 창조신앙을 따라 이혼을 엄히 금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짝 지워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혼금지법이 광장의 보수가 주장하는 동성애 금지법과 함께 혹은 우선하여 제기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이혼은 가정폭력을 피하고 개인의 행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합법화되었습니다. 만일 문자적으로 구약을 따르자면 타종교 금지법도 돼지고기 금지법도 기타 여러 법들이 동시에 제정되어야 합니다.

 

현 종교 다원화의 사회에서 논리적, 교리적, 정치적 힘의 우위가 아니고 도덕적 우위와 사랑의 우위가 주님의 방법입니다. 주님은 논리나 교리나 힘이 아니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승리하셨습니다.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골2:15)

 

제정일치의 시대가 아니고 기독교가 국교가 아닌 현실에서 동성애는 정치적으로 해결한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교회가 그 아픔을 안고 해결해 가야할 십자가입니다. 광장의 보수는 성경적 보수가 아니고 편의주의의 보수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삼키는”격입니다.

 

또한 광장의 기독교는 반공산주의를 보수성의 근거로 내세웁니다. 근래에 기독교는 동유럽과 중국과 북한에서 공산주의의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공산주의는 소련과 동유럽에서 몰락했고 그 한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공산주의 때문에 교회가 망한 것이 아니고 교회가 타락하여 공산주의가 생겼습니다. 교회는 공산주의 핍박 때문에 망하지 않습니다. 교회답지 못해서 문제입니다.

 

영성과 도덕성의 회복이 교회가 나아갈 길입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려면 온 국민의 존경을 받는 교회가 되어야합니다. 무조건적 호교론의 입장에서 부끄러운 과거와 현실을 감추고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새로워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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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당당뉴스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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