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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격에 미중환율전쟁까지, 금융시장패닉

홍천뉴스투데이 | 기사입력 2019/08/05 [20:08]

일본공격에 미중환율전쟁까지, 금융시장패닉

홍천뉴스투데이 | 입력 : 2019/08/05 [20:08]

일본의 백색국 제외 후폭풍에 미중 환율전쟁 공포까지 겹치면서, 5일 금융시장에서는 정부가 "불안해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17.3원 폭등하고 코스닥은 7%대, 코스피는 2%대 폭락하는 '블랙 먼데이'가 연출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까지 할 정도로, 시장은 통제 불능 상태의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9분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코스닥150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향후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를 발동시켰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현물지수가 1분 이상 3%이상 낙폭을 기록하는 중에, 코스닥150선물이 6%이상 떨어진 상황이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 발동당시 현물과 선물 모두 6%대 폭락상태였다.

사이드카는 지난해 8월 5일에도 발동한 바 있으나 당시는 코스닥 폭등 때문에 발동한 것으로, 이번과는 180도 상황을 달리한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16년 6월 24일이후 3년 1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약 4년 7개월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사이드카 발동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낙폭을 키워 결국 전 거래일보다 45.91p(7.46%) 폭락한 569.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미국발 세계금융 위기가 발발한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치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37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 폭락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6억원, 101억원어치 순매수로 맞섰으나 폭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1.15p(2.56%) 급락한 1946.98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 거래일 2,000선 붕괴에 이어 이날은 1,950선마저 맥없이 무너졌다. 이날 종가는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 거래일 4천억원어치 가까이를 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3천142억원어치를 매도하고 주가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도, 4천40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외국인에 동조했고, 연기금 등 기관만 정부의 주가방어 방침에 호응해 7천332억원어치 순매수로 맞섰으나 주가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초부터 달러당 1,200원을 수직 돌파해 장중 20원까지 폭등하더니, 정부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결국 17.3원 폭등한 1,215.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폭등은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거세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하에 설상가상으로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포치(破七)'가 발발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끝내 환율전쟁으로 발발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겹치면서 정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통제불능 상태로 확산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이 넘은 것은 미국의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및 관세 부과 때문"이라며, 미국의 추가관세 보복이 낳은 결과물임을 강조했다.

7위안은 그간 환율전쟁 돌입 여부를 가늠할 위안/달러 환율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왔다. 7위안을 돌파한 것은 11년만이다.

이는 중국이 향후 환율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정부의 거듭되는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와 연동돼온 원화의 가치 폭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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