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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만 괜찮으면 돼", 보수-진보정당 격앙

홍천뉴스투데이 | 기사입력 2019/07/29 [21:23]

트럼프 "미국만 괜찮으면 돼", 보수-진보정당 격앙

홍천뉴스투데이 | 입력 : 2019/07/29 [21: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이 아닌 한국에 대한 경고여서 개의치 않는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는 목소리가 보수진영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WTO내 개도국 지위 박탈을 예고하면서 농민들에게 치명적 타격이 우려되는 데 대해 반발하는 등, 보수-진보 진영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분출되는 양상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오후 북핵외교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미국이 자국안보 우선 정책을 펼치면서 우리 안보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미국에 대한 위협이 아니어서 괜찮다는 인식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폴 회담 등 여러 차례 한미동맹을 돈으로만 계산하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위협이 아니다'고 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UN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인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언행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은 한미 양국이 약속을 지킬 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맹의 정신과 가치, 동맹의 약속을 지키라고 분명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방부 차관 출신인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눈에는 지금 대통령선거 재선 밖에 없다"며 "(이같은 메시지는) 한미동맹정신 또는 혈맹정신을 굉장히 소홀히 생각하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 고려한 아주 부적절한 코멘트다.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메시지에 대해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많았다"며 "건국 이후 한미동맹 협력관계에 대해 소홀히 생각한 잘못된 코멘트"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진보 진영내에서는 트럼프의 미사일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개도국 지위 배제 발언에 대해서는 성토하고 나섰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29일 상무위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WTO협정상 농업 분야에서만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며 "개도국 지위가 중단되면 쌀을 포함한 주요 수입 농산물에 대한 고율 관세 적용과 쌀 직불금등 농업 보조금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의 지속적인 무역공세와 사드보복 이래 계속되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 그리고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이중 삼중 통상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일본 경제 보복과는 별개로 보호무역주의가 득세하고 있는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대비한 신 통상 국가 전략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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