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논 타작물 재배 정책과 맞물려 논 묘목 재배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제초제 등 농약과 전착제 사용량이 많아 향후 잔류농약 문제뿐 아니라 땅심 저하 등의 우려도 커지는 추세다. 논 묘목 재배 실태와 문제점, 대책 등을 알아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논 타작물 재배면적은 2만6550㏊로 집계됐다. 이중 묘목이 포함된 일반 작물(묘목·화훼·풋거름작물 등)은 1만234㏊로, 조사료 9141㏊, 두류 7175㏊보다 많았다. 올해도 6월4일 기준 전체 논 타작물 재배면적 2만6707㏊ 중 일반 작물은 8103㏊로 집계됐다. 조사료 9328㏊와 두류 9274㏊보다는 적지만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묘목업자들이 접근성이 좋은 논에서 대규모로 묘목 재배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보통 묘목업자들이 농지를 임차해 묘목을 심고 출하까지는 3년 정도가 걸린다. 이때 제초제와 살균·살충제를 30여차례나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사용하는 제초제는 <라운드업>이 절대적으로 많은 양을 차지한다.
따라서 논에 재배되는 타작물 가운데 묘목에 한해서는 재배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3년 연속 재배하며 제초제 등 각종 농약과 전착제 과다 살포로 인한 토양 악화와 지나친 양분 침탈문제를 해결하려면 최소한의 기준은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경관을 살리고자 재배되는 묘목이 오히려 환경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농민들은 물론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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