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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체감경기, 메르스 사태후 최악

홍천뉴스투데이 | 기사입력 2018/07/31 [19:16]

7월 체감경기, 메르스 사태후 최악

홍천뉴스투데이 | 입력 : 2018/07/31 [19:16]
소비심리에 이어 기업 체감경기도 빠르게 식어가면서, 7월 체감경기 낙폭이 메르스 사태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의 '2018년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5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나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BSI는 4월 79에서 5월 81로 반등하는가 싶더니 6월 80으로 떨어진 뒤 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7월 BSI 수준 자체는 작년 2월(74) 이후 1년 5개월만에 가장 낮았고, 특히 하락 폭은 메르스 사태가 발발했던 2015년 6월(-9포인트) 이후 최대였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74로 6포인트 하락, 역시 2015년 6월(-7포인트)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수출업계의 우려가 급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반도체와 함께 수출을 견인해온 화학제품(91)은 무려 11포인트나 급락했다. 미국의 보복관세에 따른 중국의 수요 감소 우려 때문으로 풀인된다.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 미국의 수입자동차 보복관세 부과 우려도 자동차(65)도 7포인트 빠졌다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85)도 4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내수 침체 심화로 76으로 4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10월(7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소매업(74)은 5포인트 하락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4)은 무려 12포인트, 건설업(73)은 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경영 애로사항을 보면 제조업체에선 '내수 부진'(20.9%), '인력난·인건비 상승'(14.2%) 등 순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인력난·인건비 상승은 한 달 전보다 2.2%포인트 상승해 한은이 통계를 조사한 2003년 1월 이래 최고로 치솟았다.

비제조업체들도 경영상 애로 요인으로 '내수 부진'(17.1%), '인력난·인건비 상승'(14.4%) 순으로 꼽았다.

내년도 최저임금 두자릿 수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의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향후 경기전망 역시 암담했다.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전망 BSI는 73으로 한 달 전 전망보다 7포인트나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가 73으로 7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6포인트 떨어진 74로 조사됐다.

앞서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작년 4월 이후 최저로 급감한 바 있어, 가계-기업 체감경기가 빠르게 식어가면서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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