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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폭등. 주가 급락, 위기인가?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6/15 [18:53]

환율 폭등. 주가 급락, 위기인가?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6/15 [18:53]
미연준의 연내 2차례 추가 금리인상 선언과 미중 무역전쟁 개막에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도 15일 원/달러 환율이 폭등해 1,100원에 육박하고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6원 오른 1,09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9원 인상에 이어 이틀새 20.4원이나 폭등한 셈.

이날 종가는 연중 최고치이자, 작년 11월 20일 1,100.60원 이후 7개월래 최고치다.

주가도 외국인 매물 폭탄 규모가 커지면서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4포인트(0.80%) 떨어진 2,404.04로 장을 마치며, 2,400선을 위협했다. 이는 종가는 지난 3월 7일(2,401.82)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미국 증시 상승에 8.70포인트(0.36%) 오른 2,432.18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면서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급락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전날(4천774억)보다 매도 규모를 키워 5천56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틀새 1조1천억원어치 이상을 팔아치운 것.

외국인은 달러 초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에다가, 5월 취업자 증가 숫자가 7만명대로 급감했다는 통계청의 충격적 발표에 향후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연일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들은 또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에서 심화되고 있는 국제금융 불안에서 한국도 무풍지대일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국인의 투매에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천841억원과 2천660억원의 순매수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기관의 순매수에 전 거래일보다 1.66포인트(0.19%) 오른 866.22로 장을 마쳤다.

이같은 금융시장 불안은 가뜩이나 어려운 실물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우선 원/달러 환율 폭등은 일부 수출에는 도움이 되겠으나 국내 물가에는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으로 지자체들이 6.1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버스, 지하철, 택시 등 공공요금의 대폭 인상을 추진중인 마당에 환율 악재까지 겹치면서 물가 불안이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미연준의 2차례 추가 금리인상 방침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과는 무관하게 시중 실세금리가 급등하면서 1천500조원에 가까운 가계부채를 지고 있는 가계에 원리금 부담을 증가시키며 내수 침체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부동산거품 파열도 빨라지면서 금융기관 부실화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 끝나고 '경제의 계절'이 도래한 양상으로, 문재인 정부에게 새로운 시련과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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