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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통째로 넘어갔다" 홍준표, 대표직 사퇴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6/14 [21:49]

"나라 통째로 넘어갔다" 홍준표, 대표직 사퇴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6/14 [21:49]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지난해 7월 대표에 취임한 이래 11개월만의 참담한 낙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 후보자 여러분 그동안 참으로 수고하셨다. 부디 한 마음으로 단합하여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길 부탁드린다"고 말한 뒤 곧바로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앞서 홍 대표는 전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며 사퇴를 예고했다.

홍 대표 사퇴에 따라 최고위원들도 동반 사퇴했다.

홍 대표 사퇴로 당헌에 따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당 대표권한대행을 맡기로 했다. 당헌 제30조에 따르면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중 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후 "금일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했다"며 "당 대표권한 대행으로서 당을 수습하고 보수재건과 당의 혁신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여러가지 준비를 지금부터 착실히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 원구성 뿐만 아니라 당의 진로와 체제에 대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성난 국민의 분노에 저희들이 어떻게 답할 것인지 냉철하고 치열한 논쟁을 벌여 명확하게 나서겠다"며 "내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15일 오후 2시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홍 대표 사퇴로 한국당은 지도부를 새로 뽑는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나, 일각에서는 지도부 교체 차원이 아니라 한국당 해체후 제3 지대에서 재창당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봇물 터지고 있어 공황적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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