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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불행한 역사 유감", 꽝 주석 "진심 높이 평가"

한국대통령 최초로 민간인 학살에 유감 표명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3/23 [17:49]

文대통령 "불행한 역사 유감", 꽝 주석 "진심 높이 평가"

한국대통령 최초로 민간인 학살에 유감 표명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3/23 [17:49]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국과 베트남이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베트남전 당시 민간인 학살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주석궁에서 가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의 영상축전을 통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꽝 주석은 이에 대해 비공개 회담에서 "베트남전 과거사에 대한 한국정부의 진심을 높이 평가한다"며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양국 간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며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꽝 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시기를 희망하며 방한시 최상의 예우로 대접하도록 하겠다"고 방한을 요청했고, 꽝 주석은 가급적 이른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한·베트남 미래 지향 공동선언 및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저는 뿌리 깊은 양국 관계가 교역, 투자, 개발협력 발전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에게 핵심적인 협력파트너"라며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에 있어서도 베트남이 가장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베트남 정상회담 연례 개최 ▲양국 간 경제협력 호혜적 발전 ▲양국 다문화가정 지원 보호 강화 ▲베트남 중부지역 협력 확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긴밀 협력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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