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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대란' 발발, 2월 취업자 증가 10만명으로 폭감

8년 1개월만에 최악. 도소매업-자영업자 감소. 제조업도 휘청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3/14 [19:02]

'고용대란' 발발, 2월 취업자 증가 10만명으로 폭감

8년 1개월만에 최악. 도소매업-자영업자 감소. 제조업도 휘청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3/14 [19:02]
2월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을 겨우 넘어섰다. 이는 8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로, 제조업 경쟁력 상실, 최저임금 대폭인상 등이 겹치면서 고용대란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4일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08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천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 감소를 기록한 이래 8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9월 31만4천명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하다가 1월 33만4천명으로 넉 달 만에 다시 30만 명대로 올라서는가 싶더니 한 달 만에 10만명대로 추락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9만2천명), 교육서비스업(-5만4천명) 등의 취업자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도매 및 소매업 감소 폭은 2016년 5월 9만4천명 후 최대 감소를 기록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2천명 감소해 9개월째 감소를 이어나갔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4천명 늘면서 전달(10만6천명)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특히 자영업자는 극심한 내수 불황으로 4만2천명 줄어 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고용률은 59.2%였고,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6천명 감소한 126만5천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2.5%p 하락한 9.8%였고,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8%로 1년 전보다 1.9%p 하락했다.

그러나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7천명 증가해 2015년 4월 27만4천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해, 장기실업에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정부는 이처럼 고용대란이 심각해지자, 추경예산을 편성해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작금의 고용대란이 추경 같은 일회성 조치로 풀 수 없는 구조적 문제에서 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땜방식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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