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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교내 폭력사태 내홍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3/07 [14:34]

총신대, 교내 폭력사태 내홍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3/07 [14:34]
정관변경에 따른 사유화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총신대학교가 교단과의 갈등 양상을 뛰어넘어 교내 폭력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내홍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총장 퇴진을 촉구하던 학생과 대치 중이던 김영우 총장이 총장실에서 퇴실하기 위해 용역 업체 직원을 동원해 학생들을 제압하면서 물리적 마찰이 발생했다. 결국 학교 전산 마비 사태로 지난 2일 예정됐던 개강도 12일로 연기되면서 학사일정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총신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김성태)는 성명을 통해 "2월 24일 김영우 목사의 지휘를 받은 학교 당국은 19명의 불순한 용역(그들 중 일부는 주변 사람들이 다 느낄 정도로 술을 마신 상태)을 동원한 다음 윤모 총무시설 관제팀장으로 하여금 이들의 길을 안내하여 제1종합관 안으로 진입하도록 조치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학교기물을 파괴하고 학생들을 위협하며 상해하였다"며, "거룩하고 평화를 추구해야 할 신학 교육기관에서 벌어진 이와 같은 사태에 대하여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교수협의회는 "용역을 동원한 김영우 목사와 이에 협력한 보직자들과 교직원들은 학생들과 전국 교회 앞에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며, "김영우 목사는 드러난 재정 비리를 비롯하여 소문으로 떠도는 수많은 비리에 대하여 본인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깊이 사죄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지난달 27일 총신대 폭력 사태와 관련 '총신대 폭력사태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고 총신대 지도부를 향해 사태 해명과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기윤실은 "한국교회는 신앙과 양심의 보루여야 할 신학교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에 분노와 절망을 경험하고 있다"며, "총신대학교가 선지동산으로서 거룩함을 되찾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요구한다"면서 총신대학교 지도부의 폭력 사태 및 의혹 해명과 해결방안 제시, 예장합동 교단은 총신대학교에 교단신학교로서의 지도를 확립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김영우 총장은 교직원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전산실이 속칭 신대원비상대책위원회에 의해 불법적으로 점거되어 서버가 다운되었으며 학부 총학생회와 연합하여 2월 25일 종합관 전체를 폐쇄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모든 교직원은 총신대학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연구실과 사무실을 지켜보시기 바라다"고 전했다. 또 김 총장은 문자에서 "학사행정을 마비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한 이상 계속 인내하고 지켜봐 줄 수만은 없다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내린 결정이오니 자신의 근무처를 지켜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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