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춘 칼럼
교회질서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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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5 [18:1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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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고린도전서 14장 40절>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모름지기 구원받은 성도로 주님의 교회의 지체가 되었다면 반드시 하나님의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그렇기에 교회마다 교단이 정한 헌법과 교회가 정한 규약(정관)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양이 아닌 목자가 질서를 무너트리는 예가 허다합니다. 즉 성도가 문제가 아니라 목회자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교회질서는 목자와 양이 모두가 함께 순종해야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교회의 질서는 무엇보다 성경적입니다.     

어떤 이는 질서를 성경에서 찾는 것을 성경문자주의라고 비방하고, 질서나 법은 교회가 타락하고 사랑이 식어지고 성령이 사라지면서 생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본질은 사랑과 성령인데 세상의 본질인 질서와 합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종교 개혁가들은 교회에서 모든 것을 질서 있게 하는 것을 성경적으로 보았습니다. 개혁가 칼빈이 성경을 주석하고 요리문답을 작성하고 나서 제네바 교회를 위해 교회질서를 작성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가 작성한 '제네바 교회정치'를 보면 서문에서 복음으로부터 교회의 질서가 나온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말하는 질서와 법은 흔히 사회에서 말하는 질서와 법의 개념과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오늘날 우리는 법과 질서를 좋아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질서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의 질서는 교회를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과 14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해 고린도교회의 무질서를 책망하고 질서를 촉구하면서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고 여러 차례 권면하였습니다. 교회의 질서와 품위, 이 질서를 위해 세워진 목사와 장로, 직분자 모두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차원에서 교회 질서를 이해해야 합니다. 질서는 교회를 파하거나 무너지게 하거나 허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목사들이 목사위임을 받고나서는 임의로 정관을 개정하려하고 스스로 교회질서를 무너트리는 예가 많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재정유익과 권력을 취하려는 목적 때문입니다. 목사가 잘못된 길을 들어서는 것에는 목사를 자칫 신의 대리인으로 착각하는 기복적인 성도들 때문입니다.    

교회의 질서는 화평을 위한 것입니다(고전 14:33).     

하나님은 화평의 하나님이라고 하셨습니다. 교회의 무질서는 화평이 아니라 다툼을 가져옵니다. 우리가 교통질서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안전을 위한 것처럼 교회질서 역시 화평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화평을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의 보혈로써 자기 백성과 자기 교회에 선사하셨습니다. 따라서 교회 질서를 통해 추구하는 화평은 우리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며 이는 은혜이며 곧 복음의 내용입니다. 이 화평은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화평을 뜻합니다. 나아가 성도 사이의 화평을 말합니다. 교회 질서는 질서를 위한 질서가 아니라 화평을 위한 질서입니다.  그런데 화평보다는 적당히 분열을 꾀하며 긴장을 유도하는 목사가 있습니다. 뱀 같은 화술로 성도들 간에 이간을 조장합니다. 이러한 목사들은 입으로는 화평을 말하지만 정작 분열을 통해 반대자들을 내몰고 자신의 이익과 권력을 취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게 됩니다. 사실 교회 역사에서 질서와 법, 규정을 가장 강조하고 수많은 질서와 법과 규정을 만든 이들이 바리새인들이고 제사장들이었습니다.    

교회질서는 예배에 대한 질서요 예배를 위한 질서입니다.     

고린도전서 14장에서 질서를 말하는 배경은 고린도 교회의 예배였습니다. 오늘날 우리와 같은 예배인지는 잘 알 수 없으나 공예배에는 은혜의 방편이요 교회의 표지인 설교와 성례가 있습니다. 바로 이것을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질서와 권징과 치리회가 있습니다. 우리의 질서와 법이 예배와 무관한 질서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고린도전서14장33절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오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 다양한 은사를 주신 것은 그것을 통해 화평을 이루라는 것이지 오히려 무질서해지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남들과 다르다는 것 자체가 문제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는 좁은 마음과 자신이 앞서고자 하는 교만한 마음이 무질서를 일으키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질서 있게 만드신 아름다운 교제를 아름답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다른 사람들이 가르쳐 주는 교훈도 겸손하게 잘 받아야 합니다. 교회질서는 예배에 대한 질서요 예배에 의한 질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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