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공식 초청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특사 자격으로 청와대를 예방한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친서(親書)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방북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했고,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했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전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대할 가능성이 크며 초청 시기는 광복절인 8월 15일로 잡힐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남북이 함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북한 대표단 방한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가 개선됐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우호적 분위기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하면서, 특히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에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남북은 이날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을 활성화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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