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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MB때 국정원,대북공작금으로 야당정치인 사찰"

"MB정권 4년내내 지속. 박근혜 정권 알고도 덮어"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1/23 [13:49]

민병두 "MB때 국정원,대북공작금으로 야당정치인 사찰"

"MB정권 4년내내 지속. 박근혜 정권 알고도 덮어"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1/23 [13:49]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23일 "이명박 정부때 국정원이 대북공작금을 빼돌려 야당 정치인 불법사찰 공작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명의 제보를 근거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국가안보를 위해 절대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까지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구체적으로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은 2009년 2월 임명된 후 대북공작국의 특수활동비 가운데 '가장체 운영비'를 활용해 '유력 정치인 해외자금 은닉 실태' 파악을 위한 공작활동을 전개하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대북공작국이 아닌 방첩국의 단장을 직접 지휘해 한명숙, 박지원, 박원순, 최문순, 정연주 등 당시 유력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작 실행 태스크포스는 K모 단장의 지휘하에 내사 파트, 사이버 파트, 미행감시 파트 등 방첩국 직원들로 구성된 3개 파트가 동원돼 전방위적 불법 사찰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진행 과정에서 K모 단장은 공작담당 직원들에게 ‘승진은 책임질 테니 벽을 뚫든, 천장을 뚫든 확실한 증거를 가져오라’고 지시하고, 사이버파트에는 대상자들의 이메일을 전해주면서 ‘PC를 뚫어라’라고 지시하면서 불법사찰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청천'이라 이름 붙여진 이같은 불법사찰은 최 전 차장 후임인 김남수 전 차장이 사이버 파트를 직접 챙기는 등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13년 초까지 4년 내내 지속했다"며 "제보자의 전언에 따르면 공작이 지속된 것으로 봐서, 국정원 업무의 관행상 모든 진행과 결과물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며 MB가 몸통임을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 남재준 전 원장이 부임한 후 감사팀에서 해당 공작 건을 감사하려 했으나, 당시 J모 대북공작국장이 남 전 원장에게 '이것을 감사하면 대북공작 역량이 모두 와해된다'고 설득해 감사가 중단된 것으로 볼 때 박근혜 정부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국정원 개혁발전위에서도 이 사건을 은폐한 바 있는데 내부에 국정원 개혁에 저항하는 적폐세력이 온존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후에도 이같은 불법 정치공작이 은폐됐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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