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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문제,'고품질 적정생산'으로 풀어야

용석춘 편집장 | 기사입력 2017/10/27 [20:45]

쌀문제,'고품질 적정생산'으로 풀어야

용석춘 편집장 | 입력 : 2017/10/27 [20:45]
쌀 등급표시 중 ‘미검사’ 항목을 삭제하는 등급표시 의무화가 지난 14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앞으로 특·상·보통·등외·미검사로 돼 있는 표시사항이 미검사가 삭제되고 특·상·보통·등외로 표시된다. 다만 미검사 부분에 대한 행정처분 시점은 1년 유예한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대형유통업체는 미검사 제품 유통을 전면 금지시킴으로써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롯데 빅마켓은 지난 20일부터 최고 품질의 단일품종 쌀을 판매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최고 등급으로 선별한 완전미와 깨끗하게 씻어나온 무세미 2종류를 선보여 쌀 등급표시의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등급표시 강화는 전체 물량의 73%를 차지하는 미검사를 삭제함으로써 등급표시와 완전미 비율을 높여 보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다수확보다는 고품질 쌀을 생산을 유도함으로써 적정생산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제에 밥맛을 결정짓는 단백질 함량 표시도 포함시키는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산하조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3저(재배면적‧질소비료‧생산비 줄이기)·3고(고품질 품종확대‧완전립비율 늘리기‧쌀 소비촉진) 운동도 이번 등급표시 강화와 일맥상통한다. 이 운동은 쌀 적정생산을 위한 고품질 쌀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등급표시 강화로 쌀 농가들의 고품질 쌀 생산의지도 보다 더 결집시킬 필요가 있다. 다수확 품종은 과감히 버리고 품질 위주의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내달 11일 농업인의 날에 펼쳐지는 ‘전국 쌀 대축제’는 앞으로 강화되는 쌀 등급표시에 맞춰 쌀 생산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축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 축제와 함께 펼쳐지는 ‘전국 고품질 쌀 생산 우수 쌀전업농 선발대회’는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며 전국 9개도에서 각각 5점씩의 쌀을 출품해 자웅을 겨룬다. 

특히 국립식량과학원을 통해 완전립과 싸라기 함유율, 단백질 함유율, 피해립 비율, 식미테스트 등을 거쳐 명실 공히 국내 최고의 고품질 쌀을 선발한다. 이번 대회가 쌀 적정생산의 시금석이 되기를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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