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춘 칼럼
동서고속도로개통, “홍천군민에겐 분통(憤痛)”
용석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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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29 [23:3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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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도로개통, “홍천군민에겐 분통(憤痛) 터지는 일”

내일이면 서울-양양 간 동서고속도로가 전면 개통된다. 인천 서해안과 수도권에서 동해안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이 열리게 된다. 개통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4조가 넘고 연간 2,0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동서고속도로개통으로 IC와 인접한 춘천시와 홍천군, 인제군, 양양군, 속초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장밋빛 기대로 부풀어 있다. 각 시군은 차별화된 개발전략들을 내놓고 있으며 언론들은 설악권과 동해안권의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강원도의 변혁을 이끌 새로운 실크로드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필자는 동서고속도로개통과 관련해 홍천군이 다른 시군과 함께 섞여 관광권역으로 다루는 것에 반대한다.

  
28일자 모 신문사는 홍천군이 잣과 홍삼, 등 5대 명품 중심의 실버투어리즘을 동서고속도로 개통의 장점으로 소개했다.“춘천-레고랜드, 호수의 도시, 홍천-잣, 홍삼, 실버투어리즘, 인제-생명도시, 자작나무 숲, 양양-오색케이블카, 해양레저, 속초-크루즈, 트레킹”, . .

필자는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 고속도로개통이 지역경제에 도약이 되는 관광산업이나 수도권의 물류나 산업생산지로서 기지를 구축하는 기회의 땅이 아니라 동네특산물을 개통의 장점으로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홍천군의 어두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예가 아닐 수 없다.     

위에서 보다시피 홍천군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은 모두가 천혜의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두고 있거나 기존 관광개발사업의 연계로 고속도로개통 자체가 큰 희망이고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작용되고 있다.

그러나 홍천군은 이들 지역과 비교할 때 연계되는 관광자원이나 관광산업이 전무하고 준비된 것이 없다. 더욱이 2024년 동서고속화철도계획에 홍천군만 빠져 있다. 비교할 수 없는 비교열위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기에 다른 시군들과 같은 관광권역에 분류하는 것 자체를 필자는 반대한다. 동서고속도로개통과 2024년 동서고속화철도개통은 홍천군 입장에서는 호재가 아니라 재앙수준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필자가 바라보는 동서고속도로개통은 홍천군의 기회가 아니라 단절이며 분통(憤痛) 터지는 일이다.     

홍천군은 동서고속도로개통으로 중앙고속도로와 함께 외형적으로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기억되고 지역경제개발의 최대수혜지역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다. 고속도로의 등장으로 오히려 홍천인구는 50년 전보다 절반으로 떨어졌다. 생산인구는 당연히 줄어들고 비생산적인 인구만을 유지해야하는, 귀농귀촌을 장려해야하는 인구절벽의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기에 필자가 바라보는 동서고속도로개통은 기회가 아니라 단절이며 분통(憤痛)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동서고속도로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은 춘천과 인제, 양양, 속초시다. 특히 인제군은 홍천과 같은 44호선 국도가 무용지물 됨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기회를 맞고 있다. 그것은 이번 동서고속도로의 랜드마크인 국내 최초의 상공(上空)형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와 인제터널이 관광명물이 되면서 인제IC와 접근교통망만 개선된다면 오히려 설악권관광의 최대수혜지가 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제군은 고속화철도와도 연계돼 있다.   

인제군의 호기는 역으로 홍천군의 최대위기이다. 동서고속도로개통으로 당장 홍천군의 관광수요는 추락할 것이 뻔하다. 홍천군은 두 개의 IC와 연계되었지만 어떠한 관광자원이나 산업단지가 조성돼있지 않다. 춘천의 호수권역과 인제, 양양군의 설악권역, 속초, 고성의 동해안중심으로 한 관광벨트에 홍천군은 낄 여지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고속도로가 홍천군을 관통하는 이유하나로 홍천군이 무슨 커다란 개발혜택이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는 것처럼 보도되고 착각하고 있는데 오히려 정반대로 지독한 피해와 폐해를 걱정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홍천군은 무엇을 준비했나?    

홍천군은 최근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초청해 ‘꿈에 그린 전원도시 홍천 전문가 포럼’에서‘귀농귀촌활성화와 대학설립 전략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지역구와 같은 접경지역의 5개 군 단체장과 만나 상호 협업과 소통을 위해 공동협의체를 구성했다. 그리고 동서고속도로에 인접한 5개시, 군 단체장과도 국회의원들과도 만나 동서관광벨트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개통에 앞서 분주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여기서 뾰족한 대안은 없었다. 솔직히 홍천군이 개최한 포럼내용들을 보면 근본적인 성찰보다 도식적인 경제용어들만 반복됐을 뿐이다. 제시된 안건자체가 그동안 되풀이되는 화두에서 형식적인 노력만 엿보였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귀농귀촌 정책은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정주환경을 개선해 다양한 유인정책을 내놓은 비생산적인 정책의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대학설립이나 유치는 두말할 가치가 없어 논외로 한다.     

그동안 홍천군이 동서고속도로개통과 관련해 수도권과 연계하여 IC인근에 산업단지조성이나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계획이나 마인드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최근 북방 성동리에 농공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예가 그렇다. 더욱이 2024년 홍천이 소외된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될 예정임에도 과연 홍천군은 그동안 무엇을 준비했는지? 무엇을 홍천의 성장동력으로 두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다시 불을 지펴야 한다  

홍천군은 홍천군이 강원도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역차별 받고 있음을 천명해야 한다. 그리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지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용문~홍천 수도권 전철연결”에 대한 공약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홍천군은 지금 다른 지역과 상생협력을 운운할 때가 아니다. 바둑에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라는 격언이 있다. 내가 일단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필자는 결론적으로 홍천군이 아생(我生)하는 길은 “용문~홍천 수도권 전철연결”임을 강조한다.   


홍천군의 철도건설은 새삼스럽지 않다. 이젠 집권여당 최문순 도지사가 지켜야할 공약이기도 하지만 최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원조는 홍천군이다. 홍천군민의 수십 년 염원이 담겨있다. 홍천군과 군의회, 그리고 지역정치인들과 군민들은 여야를 떠나 이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확답을 얻고 문재인정부서 시행안이 떨어져야 한다. 황영철의원이 지난 총선서 공약으로 내세운 홍천-춘천 내륙종단선은 그것대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우선을 바꿔야 한다. 이번 기회에 짖지 못하면 더 이상 기회도 없다. 무엇보다 3선의 황의원이 앞서 나서야 최문순지사도 발뺌할 수 없다. 그게 홍천군민의 뜻이고 홍천의 성장동력을 되찾는 길이다. 또한 황의원이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아생(我生)의 길이기도 하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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